
SK텔레콤의 국내 5G 28㎓ 주파수 이용 기간이 지난 31일부로 끝났다. 이에 따라 SKT는 주파수 이용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반납하게 되며 주파수 대역 활성화를 위한 지상 기지국 구축 작업에서 철수하는 셈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1일 행정절차법상 의견청취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SKT가 사용 중이던 5G 28㎓ 대역에 대해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신규 사업자 진입을 위해 다음 달 지원책과 함께 주파수 할당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SKT가 철수하는 28㎓ 주파수를 지하철 와이파이에만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청문 당시 SKT가 현재 구축 완료된 지하철 와이파이에 책임감을 갖고 지속 구축 및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국민 편익 향상 등 공익성을 위한 결과로 보인다.
SKT는 5G 28㎓ 주파수 대역 생태계 조성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기지국 구축 등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정도의 사업 모델을 발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5G 28㎓ 기지국 의무 구축과 별개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은 계속해서 이어갈 의지를 나타냈다. S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1월 30일까지 예외적으로 주파수 사용을 허용하기에 해당 기간까지만 가능하다"며 "가입자의 편익 확대를 위해서 지하철 와파이파이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존 통신사가 빠진 5G 28㎓ 빈자리에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주파수 할당과 관련된 지원책 등을 내세우며 신사업자 진입을 통해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장 28㎓ 지원하는 단말이 없고 기존 사업자도 비지니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분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철수한 5G 28㎓ 주파수 대역에 기존 통신사가 할당 취소를 받은 후 다시 사업자로 뛰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며, 신규 사업자 발굴 기준과 조건은 과기부가 정하는 것이기에 사업자들이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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