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대항마로 외연확장 시도하는 '브릭스'...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흡수 전략
G7 대항마로 외연확장 시도하는 '브릭스'...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흡수 전략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6.03 06:00
  • 수정 2023.06.0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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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 '브릭스 친구 회의'[타스 연합뉴스]
남아공 케이프타운 '브릭스 친구 회의'[타스 연합뉴스]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릭스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품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이 주도하는 주요 7개국(G7)의 대항마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브릭스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외연 확장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회의 마지막 날인 2일에는 글로벌 사우스에서 초대된 15개국의 외무장관을 비롯한 대표들이 직접 또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브릭스 친구 회의'가 열렸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코모로와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가봉, 부룬디, 기니바시우 등이 참석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쿠바 등 각 대륙에서 골고루 초대했다고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 장관이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단교 7년 만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브릭스는 현재 5개 회원국만으로도 이미 전 세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에 따르면 지구 전체 면적의 약 26%를 차지하는 브릭스의 5개 회원국에는 세계 인구의 41%, 노동력의 약 46%가 거주하고 있다.

5개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약 14조9천억 달러로 세계 GDP의 약 19%를 차지하며 총 외환보유액은 4조5천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여기에 사우디와 이란, UAE 등과 같은 주요 산유국까지 가세할 경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중국이 거세지는 미국의 경제·안보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브릭스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유다.

브릭스의 외연 확장을 위한 움직임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도 힘을 보태며 속도가 빨라진 상태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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