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진단] “원전 생태계 복원”…한국수력원자력, 국내외 원전 사업 확대 총력
[WIKI 진단] “원전 생태계 복원”…한국수력원자력, 국내외 원전 사업 확대 총력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6.07 14:41
  • 수정 2023.06.08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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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탈원전 정책 폐기 후 원전 산업 지원 박차…전체 발전 비중↑
고리2호기 재가동, 신한울원전 현장 방문 등 국내 원전 상황 점검
워크숍‧포럼 등 개최하며 각계 원자력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 진행
핀란드‧네덜란드와 원전 개발 업무협약 체결…유럽 시장 확대 도모
원자력발전 CG. [사진=연합뉴스]
원자력발전 CG.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1년여가 지났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시절 진행됐던 탈원전 정책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국내 원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돌았다. 더구나 올해 한전의 적자 상황 악화 등으로 전기요금이 불가피하게 인상되고, 때이른 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전 사업 확대 요구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정부의 원전 산업 복원을 최전방에서 지원하는 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을 관할하는 발전사업자로, 최근 원전 확대 방침에 발맞춰 국내외 여러 기관,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리5기‧한빛6기‧월성5기 등 총 25개의 원전이 가동되며 전체 발전 비중의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30%를 초과하던 원전 발전 비중은 탈원전을 표방하던 지난 정부 시절 20%까지 줄어들었으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고 다시 원전 산업 활성화 방침을 세운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29.6%를 기록하며 다시금 발전 비중이 늘었다.

원전 산업 활성화에 따라 한수원도 바빠졌다. 국내에서 간담회, 설명회, 기술 연구‧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정부 정책에 호흡을 맞추는 한편, 외국 기관들과 여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한울2호기 운영허가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한울2호기 운영허가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먼저 원전 시설 점검에 나섰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난 4월 운영허가기간 만료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2호기’의 재가동 추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당 원전은 지난 40년간 인구 330만의 부산시민이 약 9년간 사용할 수 있는 1955kWh의 누적 발전량을 쌓아온 바 있다. 이에 한수원은 재가동 시 얻을 수 있는 전력 수급량에 주목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하는 등 오는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성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직접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달 5일, 황주호 사장은 신한울2호기의 운영허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신한울3‧4호기 건설 부지를 유심히 살폈다.

신한울2호기는 지난 2010년 공사를 시작해 올 3월 기준 공정률 99.6%를 달성해 하반기 운영허가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이 진행 중이다. 또한, 신한울3‧4호기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 3월 주기기 계약을 조기 체결했고, 실시계획승인을 취득해 부지정지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편, ESG 경영 확립을 위해 워크숍‧포럼 등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외 업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 연구‧개발과 업무협약 체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경주의 한 호텔에서 한수원 ESG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한 ‘2023년 상반기 ESG 확산‧공유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솔루션 적용 방법과 시스템 변환 구조 등을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부산 벡스코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관련 기술 동향과 개발 정보를 교류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에서 진행된 포럼의 경우,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생산 방식, 비즈니스 모델 등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화를 위해 산학연을 아울러 원자력 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터컨티넨털 암스텔 호텔에서 한국 원자력 산업 전반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카를로 월터스 네덜란드 원전운영사 CEO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터컨티넨털 암스텔 호텔에서 한국 원자력 산업 전반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카를로 월터스 네덜란드 원전운영사 CEO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같은 노력과 함께 핀란드‧네덜란드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북유럽 지역의 신규원전사업과 SMR(소형모듈원전) 등의 개발에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이달 초에는 네덜란드를 방문해 현지 원자력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국내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며 양국 기업 간 분야별 B2B 협력회의를 진행하며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그간 다져온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효율성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 환경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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