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이슈] 뉴트로 감수성 자극한 빙그레, 올 여름 왕좌 차지할까
[유통家 이슈] 뉴트로 감수성 자극한 빙그레, 올 여름 왕좌 차지할까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08 17:45
  • 수정 2023.06.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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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소비층 감성 자극해 빙과 시장 공략
빙그레, 해태 협업으로 시너지 강화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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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계가 저출산으로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줄자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새로운 소비층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빙과업계 양대 산맥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전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올해도 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빙과 매출이 감소하는 이유로 저출산 여파를 꼽고 있다. 빙과류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시장 규모가 함께 작아진다는 분석이다. 빙과업계는 이런 현상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층을 찾고 있다.

국내 빙과업계 현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제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최근 트렌트 '헬시 플레저' 공략에 나섰다. 당류 함량에 민감한 MZ세대에게 '제로 슈거'를 내세워 새로운 소비층으로 만들겠다는 이유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해 양사의 대표 제품을 협업시켰다. 신제품으로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새로이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빙과업계가 서로 다른 트렌드를 공략하고 나선 만큼 여름철 시장에서 누가 1위를 탈환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되는 만큼 위축됐던 빙과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시장 선점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2020년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업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인수합병하며 롯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국내 빙과 제조사 시장점유율은 ▲롯데웰푸드 43.9% ▲빙그레 41.76%로 약 2%의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이에 올해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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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이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올해는 빙그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 본격화를 위해 기존 유통망으로 제품 판매처를 확대하는 등 영향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빙그레가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캐나다 등 약 22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도 수출을 시작해 해외시장 실적이 상승세에 있다. 올해 1분기 빙그레 냉동 제품 수출 실적은 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아이스크림 시장인 미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스크림의 70%가 빙그레 제품이다. 빙그레 수출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메로나로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북미 지역에는 과일 맛이 나는 바(bar) 아이스크림이 드문 이유다. 초기에는 한인마트 위주로 판매됐지만 현재는 코스트코와 같은 메인 스트림 채널에도 입점해 현지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빙과업계는 기후 위기로 찾아온 엘리뇨가 아이스크림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 아이스크림은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면 판매량이 높다. 다만 장마철이 길어지면 판매가 부진하다. 엘니뇨는 무더위와 폭우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이상 기후를 동반하기에 올해 아이스크림 판매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져 빙과업계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 광고를 실시하고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마케팅 협업을 통한 콜라보 제품 출시를 했다"며 "물류 통합 운영, 빙그레 유통망을 활용한 해태아이스크림 제품 이커머스와 해외 수출 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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