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리즘] 북핵 리스크 ‘코리아 디스카운트’ 금융 불안 장기화 우려
[이슈 프리즘] 북핵 리스크 ‘코리아 디스카운트’ 금융 불안 장기화 우려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7.09.05 09:11
  • 수정 2017.09.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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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불확실성도 증폭되고 있어 이번 핵실험이 한국 경제에 가할 충격이 과거 1∼5차 핵실험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 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영업일(1일) 대비 달러당 10.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장중 1133.80원까지 올랐다.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4포인트(1.19%) 떨어진 2329.65로 마감했다. 개미군단은 343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고, 외국인도 장 막판에 팔자로 돌아서며 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이 0.04%포인트(1.78%) 상승 마감했다. 주식과 원화, 채권 가치가 동시에 하락(‘트리플 약세’)한 것이다.

반면 한국의 신용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이날 전 영업일보다 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65bp를 웃돌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프리미엄 상승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달 14일 한국 CDS 프리미엄은 70bp를 기록해 2016년 2월25일(71b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수요를 늘렸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20개 정도 팔리던 1㎏ 단위 실버바는 이날 648개가 판매돼 평일 대비 30배가량 급증했다. 미니 골드바 판매량도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어 오늘 하루에만 10짜리는 273개, 100짜리는 207개가 판매됐다.

과거 북한의 1∼5차 핵실험이 일시적인 불안 요인에 그쳤다면, 이번 6차 핵실험은 미국 등 관련국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핵실험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며 사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 잔액은 8월 초 107조3000억원에서 같은 달 30일 10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원이 빠져나갔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과 북한의 추가도발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며 “매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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