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심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호남 중진을 거듭 압박했다.
구체적인 투표 시기와 관련해선 “투표 절차는 즉각 개시하고 신속하게 끝내겠다”며 “(방식은) 객관성이 검증돼 각 정당이 대표 선출에 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고, 만약 재신임이 통과되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합당하겠다”며 “당원이 당의 주인이고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자신의 구상하는 통합의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고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통합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모두 당원이 주인이라고 말한 바 있고, 그분들 말씀대로 뜻을 묻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의 사전 교감에 대해선 “오늘 이 내용에 대해선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학규 고문과의 상의 여부에 관해서는 “미국에 가시기 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귀국하면 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호남 중진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과 관련, ‘정동영 의원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오늘 말한 내용 그대로 받아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호남 중진 나가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도 “발표 그대로 받아달라”고만 답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라는 통합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답했으며, ‘2단계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뒀냐’는 질문에도 웃으면서 “아니라고 누차 얘기했다”고 부인했다.
안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재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올해 내에 끝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에서 통합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찬성을 해준다면 구체적 절차는 1월부터 밟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안건은 곧 소집될 당무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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