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리즘] '백두혈통' 김여정이 갖고 올 김정은 메시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정세 '중대기로'
[이슈 프리즘] '백두혈통' 김여정이 갖고 올 김정은 메시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정세 '중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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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8 06:17
  • 수정 2018.02.0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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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북한의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은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북한은 7일 김여정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김여정이 대표단에 포함됨에 따라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정치적 무게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영남 위원장은 껍데기 단장일뿐이고 실질적인 단장은 김정은의 뜻을 가장 잘아는 김여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 참석 장면.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장 건물 계단을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북측은 이와 함께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지원요원)과 기자 3명을 함께 파견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북측 고위급대표단 구성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됐다”면서 “김여정은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를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체류 기간동안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을 9∼11일 파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 이른바 ‘백두혈통’ 첫 방남… 김여정은 누구

김여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였던 고용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위로 김정철과 김정은 두 친오빠가 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여동생이란 점에서 김정일 시대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종종 비교된다.

김여정의 나이와 관련해선 1987, 1988, 1989년생 등 다양한 관측이 있다. 김여정은 1990년대 후반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사이가 각별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은 2014년 치러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김정은을 수행하면서 공식행사에 첫 등장했다. 이후 김여정은 북한 매체에 2014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되며 김정은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의 진행과 의전을 지근거리에서 챙겨왔다.

2016년 5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뒤, 1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7일 당 제2차 전원회의에서는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진입했다.

김여정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날 고위급 대표단원 명단을 통보하면서 김여정의 직책을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명시한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 승진 이후 김여정은 김정은과 함께 행사 주석단에 앉거나, 김정은과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부 당국에선 이를 근거로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측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이 지난 5일 평양역에서 출발할 때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바로 옆에 서서 예술단을 배웅하기도 했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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