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평창올림픽 폐막… 외신들 “한국의 ‘평화 올림픽’ 막 내려” 호평
[FOCUS] 평창올림픽 폐막… 외신들 “한국의 ‘평화 올림픽’ 막 내려” 호평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8.02.26 06:15
  • 수정 2018.02.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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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규모로 17일간 이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하자 외신들은 폐회식 현장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평화 올림픽’이 치러졌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외신들은 특히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데 주목하면서, 이날 폐회식에 북측 고위급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남해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밝힌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언급을 긴급 타전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남북 선수들이 태극기와 인공기,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면서 입장하는 모습을 전하는 한편, 하늘을 수놓은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하트로 변하는 ‘드론쇼’에 감탄하기도 했다.

폐회식 공연으로 올림픽 스타디움 분위기를 한껏 띄운 K팝 스타 엑소와 씨엘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CNN은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충격과 세계기록, 슬픔과 기쁨의 눈물들이 있었다”며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2018년 평창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북한 고위급 인사들 사이의 온기는 별로 없었지만, 선수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활기찬 폐회식이 거행됐다”며 “한국이 치른 ‘평화 제전’이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날 VIP석에서 폐회식을 함께 관람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주목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제재명단(블랙리스트)에 오른 김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한 것은 스포츠가 끌어낸 외교술의 마지막 부분으로, 평창의 헤드라인을 지배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김 부위원장이 이날 폐회식 직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미국과 대화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 대표단이 북미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 젖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폐막 연설에서 이번 올림픽에 대해 “스포츠가 어떻게 연약한 세계에서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지, 스포츠가 다리를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동계올림픽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극찬했다.

외신들은 이에 앞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은메달 수상도 집중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갈릭걸스(마늘 소녀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얻은 별명)는 금메달을 놓친 이후에도 올림픽 영웅들”이라며 “스웨덴과의 결승전 패배는 많은 이들이 꿈꾸던 결과는 아닐지 몰라도, 개최국인 한국에서 실망스럽다고 볼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WP는 북한 대표단이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했지만, 한국 내 뉴스의 으뜸은 갈릭걸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NYT도 “한국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스웨덴팀과 붙은 것은 그 자체로 빙판 위의 기적”이라며 “한국인들에게 이는 국가적 자부심이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이 안전, 기술면에서도 평창 올림픽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는 “한국에선 총기가 규제되는 데다 올림픽 기간 중 관계 당국의 촘촘한 안전 관리 덕분에 평창 올림픽은 안전한 올림픽이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잘 훈련되고 신형 무기를 가진 경찰, 군인, 정보기관 요원 등 62만5000여 명이 곳곳에서 경비, 안전, 대테러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 또 경기장 곳곳을 감시하는 CC(폐쇄회로)TV, 드론(무인기) 등도 주목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관중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겨울스포츠의 매력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첨단기술 쇼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KT, 삼성, 현대 등 기업들이 올림픽 기간 중 첨단기술을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한 것. 평창 일대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를 누비며, 기업 홍보관에서 사람들은 가상현실(VR)로 우주와 겨울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KT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5세대)를 올림픽 현장에 시범 적용해 원활한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예은 기자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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