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습격 맞은 '자동차 신화' 테슬라... 주가 8% 급락, 4개월 내 파산 전망까지
토네이도 습격 맞은 '자동차 신화' 테슬라... 주가 8% 급락, 4개월 내 파산 전망까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8.03.28 09:25
  • 수정 2018.03.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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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시장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8% 넘게 급락했다.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생산 차질, 재무상황 악화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의 교통사고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델X의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2명의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조사 대상은 사고 후 발생한 화재 원인, 사고 차량의 안전한 수습 과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부정적인 보고서도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씨티그룹은 "모델3의 생산 차질과 이로 인한 주문 감소 우려가 단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낮췄다.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재무상황도 아슬아슬하다"며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며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지만, 테슬라는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화재 사고로 종이처럼 찢겨진 테슬라 전기자동차 [사진= 연합뉴스]


최근 우버 자율주행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내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운전한 모델X 전기차는 지난주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했고 모델X에는 불이 나면서 차 앞쪽 후드 부분이 소실됐다. 현지 방송에는 차 앞부분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진 모델X의 모습이 실렸다.

화재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슬프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모델X는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다.

연방 교통안전위원회는 트위터에 "이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차는 센서에 의해 차가 차선 중앙에 놓이도록 하고, 충돌에 앞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차와 충돌한 다른 두 차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은 테슬라에 불이 붙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 자동차는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사망한 운전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 뒤 사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지난 1월에는 NTSB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로스앤젤레스 인근 컬버시티에서 일어난 모델S 전기차 교통사고를 조사한 바 있다.

미 언론은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대한 의회와 연방기관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최근 자율주행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난 애리조나 주 정부는 주내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테슬라 주가는 오전 장에서 8% 넘게 급락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임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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