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운명의 날··· "해외매각 or 법정관리"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 "해외매각 or 법정관리"
  • 임 현민
  • 승인 2018.03.30 10:03
  • 수정 2018.03.3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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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생사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 데드라인인 30일을 앞두고 노동조합과 채권단이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법정관리행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룰 속에서 매각을 진행해야한다”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산업은행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속에 국내기업 인수 참여 요구를 받아준다면 당장이라도 30일 예정된 총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며 공을 채권단으로 떠 넘겼다.

이날까지도 노사가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행 수순을 밟게 되고 법원의 판단 아래 청산 작업에 돌입될 공산이 크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노조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지난 28일 '더블스타로의 인수가 아닐 경우 법정관리행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노조 측은 이날 예정대로 광주공장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총파업을 진행한다.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고집하는 한 자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행 수순을 밟게 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권단은 다음달 2일 금호타이어 임시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한 뒤 같은 날 오후 1시께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

지난 27일 타이어뱅크가 인수를 제안하고, 다음달에는 ‘S2C 케피탈’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밝혔지만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큰 변수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노조가 해외자본 투자에 끝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께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법정관리 시) 회사 사정을 감안하면 회생보다는 청산으로 갈 확률이 크다”며 노조의 동의를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임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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