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054.2원까지 떨어진 가운데, 올해 안으로 환율이 102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3일 이렇게 예상했다.
동사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미 달러화 약세까지 심화될 경우 환율은 연내(3~6개월 이내) 101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월간으로 환율의 하단은 1018원이었다.
보고서는 “오는 4월20일 전후로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상돼 대미 무역흑자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강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또 “원화 강세에도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최근 4개월 동안 환율 ‘관찰대상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강세 폭(평균 4.1%)보다 원화의 강세 폭이 2.8%로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원화 강세가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긍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원화의 강세가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물환과 선물환의 역전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 역전, 한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환 헷지수요 누적, 외국계 은행 본점의 규제에 따른 서울지점의 달러 차입비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런 요인들과 수급 등을 감안하면 이번 원화 강세는 4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을 쉽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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