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기관들은 대부분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는 올해에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은행(Citi).골드만삭스(GS) 및 JP모건체이스(JPM), 홍콩상하이은행(HSBC), 일본 노무라 등은 한은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제성장에서 대외부문의 기여도가 증가(2017년 0.3%포인트 → 2018년 1.2%포인트, 한은 분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안이 상존하여 상반기 금리 인상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Citi는 "현재 한미 금리 차는 0.25%포인트로 과거 0.75%포인트까지 확대된 시기(2000년)에 비해 인상압력이 낮은 상황"이라며 "한은은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를 고려해 행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무라 등 상반기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일부 기관의 경우에도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수정했다.
특히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 등 일부 기관은 성장 모멘텀 둔화 가능성(경제성장률 전망 2018년 2.8%, 2019년 2.5%),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2016년 4분기 11.6% → 2017년 4분기 7.9%, 전년 대비), 최근 실업률 반등 등을 배경으로 올해 금리 동결, 내년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BoA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가계부채 누적을 조절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음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수 있다"며 하반기 중 2회 인상을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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