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 중 연구개발투자비에 3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매출액 대비 투자 비율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용은 총 2조499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로는 2.6%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2.4%, 2016년 2.5%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보조금은 117억원 정도였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 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투자비용이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로 16조8031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LG전자가 사용한 4조338억원. 3위가 바로 현대자동차의 2조4995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2조4870억원으로 현대자동차에 아쉽게 뒤처졌다.
문제는 매출액 대비 투자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총 투자액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매출액 대비 7%의 투자율을 기록하며 16위를 기록했고, 2위인 LG전자는 6.6%로 20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를 살펴보면 미국의 GM(76.8억유로, 4.87%), 포드(69.3억유로, 4.81%), 일본 도요타(75억유로, 3.35%), 혼다(53.6억유로, 4.71%), BMW(51.6억유로, 5.48%), 폭스바겐(136.7억유로, 6.29%) 등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연구개발투자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점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타 국가 대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적어 본격적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 ANC 적용을 통한 엔진부밍 노이즈 저감 기술 ▲ 텔레매틱스 차량 연동 신호 자동화 분석시스템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오픈 스위치 ▲EFB(Enhanced Flooded Battery) ▲ 알루미늄/스틸 하이브리드 패키지 트레이 등 23가지 연구개발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국내 기업 연구개발 투자 현황 | ||||
순위 |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 | 연구개발투자 비용(백만원) | ||
1 | NAVER | 24.20% | 삼성전자 | 16,803,153 |
2 | 한미약품 | 18.60% | LG전자 | 4,033,797 |
3 | 엔씨소프트 | 16.20% | 현대자동차 | 2,499,518 |
4 | 대웅제약 | 13.20% | SK하이닉스 | 2,487,033 |
5 | NHN엔터테인먼트 | 12.90% | LG디스플레이 | 1,911,690 |
6 | 에스엘 | 12.50% | 기아자동차 | 1,641,853 |
7 | 카카오 | 12.20% | NAVER | 1,130,230 |
8 | 종근당 | 11.20% | LG화학 | 897,071 |
9 | 녹십자 | 10.60% | 현대모비스 | 769,569 |
10 | 한국항공우주산업 | 10.10% | 두산 | 566,7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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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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