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순풍에도 실적 뒷걸음질
에쓰오일, 순풍에도 실적 뒷걸음질
  • 양 동주
  • 승인 2018.05.10 15:00
  • 수정 2018.05.1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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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유독 에쓰오일만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5조4109억원, 영업이익 2555억원이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은 3892억원이었지만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당기순이익은 1893억원이다.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4%, 51.9%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 역시 6.2%에서 4.7%로 1.5%포인트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 이익은 늘었으나 에쓰오일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 부진이 뼈아팠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률이 11.7%인 반면 데 정유 부문 이익률은 2.1%에 불과했다.

1분기 수익성 악화는 2년 째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6년 영업이익 4918억원, 영업이익률 14.3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335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6.41%로 주저앉았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일단 설비 가동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년 수준을 회복할거란 전망이 나온다. 에스오일 측 역시 1분기에 있었던 설비 보수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스오일 관계자는 “설비 정기 보수로 생산·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재고 평가이익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부터 설비 가동이 정상화되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 경쟁력이 경쟁사보다 취약해 에쓰오일 실적이 단기간 내 반등이 어려울 거란 비관론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떨어져 재고 평가이익이 계속 줄면 정유 부문 실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윤활유 부문도 경쟁사의 신규 설비 가동이 이뤄질 경우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djyang811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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