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환호
미국 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환호
  • 김 완묵
  • 기사승인
  • 최종수정 2018.05.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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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PG=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상승으로 화답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99포인트(0.80%) 상승한 2만4739.5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94%) 오른 272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7포인트(0.89%) 상승한은 7404.9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는 지수는 이날도 24.04포인트(1.80%) 급등한 1360.72로 마감하며 기술주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완화된 데다,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는 소식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미국의 물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상승보다는 온건했다. 물가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경감됐다.

전일 3% 선 위로 올랐던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재차 하락했다. 또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약 48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이날 새벽 미국으로 돌아온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일정도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가 유가 강세와 동반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는 이날도 추가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전장보다 0.3% 상승한 71.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점이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대표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도 2.2% 올랐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여전히 이견이 크다는 점을 재차 토로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유무역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보호무역주의적이다"고 비판하면서 "지난주 고위급 협상에서 일부 진전도 있었지만 장애물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미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핵 협정 탈퇴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내놨다. 미 재무부는 불법적인 환전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 군(Quds Force)'에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기업과 개인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환전할 수 없도록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런 제재는 이란의 달러 자금줄을 끊으려는 첫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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