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건물 일부 철거"...대여섯개 사라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건물 일부 철거"...대여섯개 사라져
  • 윤 광원
  • 기사승인
  • 최종수정 2018.05.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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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부 건물이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각)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촬영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내 건물들이 일부 사라진 모습이 식별되는 등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사전 조치로 볼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동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이 신문에 "최근 2주간 대여섯 개 건물이 무너졌다"며 "큰 건물들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주변의 작은 건물들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외부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해 핵실험장 폐쇄를 보여주기 전의 준비 절차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부 핵실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을 5월까지 폐쇄하고, 국제사회에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 언론인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후 폐쇄를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이는 징후들이 잇따라 식별되고 있다.

앞서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가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 풍계리 3번 갱도 안으로 이어진 케이블(전선)이 최근 제거된 것으로 파악했고 새로운 작업을 위한 인력과 장비도 다수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약속이 비핵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실질적 의미가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한다.

루이스는 "핵실험장 폐쇄는 북한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건 단지 터널에 불과해 그들은 입구를 막아놓을 수도 있지만 그걸 다시 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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