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들어 다소 부진에 빠진 수출 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인기 스포츠와 결합한 이색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쌍용차의 올해 1~4월 수출 실적은 9482대로 지난해 1만2603대에 비해 24.8% 감소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수출 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좋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쌍용차는 수출 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분야에 후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쌍용자동차 노르웨이대리점은 지난 3월 시작된 북유럽 최대 스포츠행사 중 하나인 비르켄(Birken) 대회의 공식후원사로 나섰다. 비르켄 대회는 장거리 스키(3월), 육상달리기(6월), 싸이클(8월) 등 3개 종목이 6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노르웨이에서는 단순한 스포츠행사를 넘어 국민들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쌍용자동차의 비르켄 공식 스폰서 선정은 의미가 크다.
쌍용자동차는 대회 기간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 G4 렉스턴(수출명 렉스턴) 등을 진행 차량으로 제공하고, 경기장 곳곳에 쇼룸을 마련해 2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 폴란드대리점은 지난 시즌에 이어 2017~2018 시즌 폴란드 여자 배구 1부리그의 MKS 동브로바구르니차 팀을 후원했다.
이밖에 이탈리아대리점도 지난 12~13일 토리노에서 열린 어린이 럭비클럽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4월 수출 실적은 2806대로 전월 대비 32.0% 급증했고 전년에 비해서도 3%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G4 렉스턴 등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유럽시장에서 SUV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SUV의 특성에 걸맞은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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