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좁은 면세품 '인도장'...“면세 소비자 선택권 제한”
인천공항 비좁은 면세품 '인도장'...“면세 소비자 선택권 제한”
  • 이 호영
  • 승인 2018.05.20 17:51
  • 수정 2018.05.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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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상품별로 할인율 더 높은 면세점에서 나눠 사고 싶지만 찾을 때 출국 시간도 촉박한데 여기저기 줄서기 싫어 한 곳으로 몰아 구입하죠."

지난 2월 대량 미인도 사태가 발생한 '인도장 대란'에 이어 최근까지 인천공항 인도장을 이용하는 면세 소비자들은 "인도장 때문에 면세점까지 한 곳으로 몰아 이용한다"며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소 2군데 이상, 통상 2~3군데 면세점을 이용하면서 가격 비교로 화장품 등 브랜드 제품을 구입해왔다는 한모씨는 "저번 연휴 때 줄서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비행기 탈 시간 돼 못 받는 바람에 반품해야 했다"며 "롯데나 두타 등 여러 곳에서 따로 구입하고 싶어도 찾을 때 여기저기 줄 서다가 못 찾을까봐 한 곳에 몰아 구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도장을 늘리지 않을 거면 임시라도 일반 백화점이나 마트처럼 대량 구입한 사람과 립스틱 하나 산 사람을 구분해 소량 수취장소를 따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2여객터미널 인도장은 한곳에 모여 있지만 제1여객터미널 3층과 4층에 걸쳐 3개, 탑승동 2, 3, 4층에 분산된 4개 인도장까지 모두 7개가 있다. 롯데, 신라 인도장이 같이 있고 신세계, 두타 등 이외 면세점들이 따로 몰려 있다.

비좁은 공항 인도장으로 인해 여름 휴가철 등 성수기 때마다 미인도 사태가 속출해왔다. 그간 인도장 문제 해결을 두고 정부와 공사, 협회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지속돼왔다.

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시내면세점과 면세품 물량은 급증했지만 여전히 인천공항내 약 992평(3280㎡)에 불과한 인도장 면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면세점협회는 롯데·신라 등 사업자들이 공항내 직접 인도장을 운영할 수 없어 공항공사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 인도장을 관리,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17일 협회는 인도장 확대 이전에 임대료 인상이 먼저라며 재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공항공사에 맞서 공공시설물과 같은 수준의 낮은 임대료를 주장하며 임대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공사에 제출한 상태다.

협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품 인도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공문엔 지난 2월 인도장 임대료 문제 근본적 해결과 여행객 편의를 위한 인도장 위치 조정, 면적증설 문제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면적증설 등 부지로 제시하는 제1여객터미널 서편 4층 환승호텔 등은 동편 탑승구 이용고객 경우 도보 왕복 30분 이상 이동해야 해 동편, 서편 2곳으로 분리 운영하거나 중앙에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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