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조 "MBK '리츠' 방식 홈플러스 매장 매각 중단" 촉구
마트산업노조 "MBK '리츠' 방식 홈플러스 매장 매각 중단" 촉구
  • 이 호영
  • 승인 2018.05.24 17:56
  • 수정 2018.05.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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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위원장 주재현)는 24일 오후 3시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리츠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홈플러스지부는 "MBK는 이번 리츠 방식 40개 매장 매각이 인수 시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다"며 "홈플러스 지속경영과 성장보다 알짜배기 매장 부동산부터 팔아치워 투자금 회수부터 하고보자는 것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때문에 홈플러스 영업 리스크가 높아지고 영업 지속가능성도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최악엔 여러 인수자에게 분할 매각되거나 폐점 사태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리츠를 통한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42개 매장 중 2015년 MBK파트너스 인수 전부터 꾸준히 세일앤리즈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점포 매각을 추진, MBK파트너스 인수 후 매각한 14개까지 포함해 총 62개 매장이 임대 매장으로 전환된 상태다.

현재 홈플러스가 직접 보유한 매장은 80개만 남아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이달 8일 부동산투자사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를 직접 만들어 80개 매장 중 40개를 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후 유입 현금은 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리츠는 매장 40개, 지분평가액 기준으로는 2조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리츠는 80% 가량은 공모 방식으로 처분하고 홈플러스는 대주주로서 지분 20%만 갖게 된다.

홈플러스지부는 MBK가 리츠 설립 후 공모 방식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식의 유동화에 나서면서 매장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세일앤리즈백 방식의 매장 추가 매각이 어려워지자 40개 매장을 한번에 묶어 매각하는 리츠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지부는 "MBK 유일한 목표는 홈플러스 인수 시 조달한 투자금 회수"라며 "홈플러스 근로자 고용과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리츠는 홈플러스 수익을 취하는 데 최선의 구조"라며 "리츠 매각으로 영업익 대부분은 매장 임대료와 배당으로 지출되고 이번 리츠 AMC 등이나 운영사 수수료로도 빠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지부는 이에 따라 직원 임금과 복지후생 수준, 근로조건 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재현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근로자 고용과 생존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MBK에 맞서 오늘부터 전면 대립에 돌입할 것"이라며 먼저 ▲리츠 매각 과정 투명 공개 ▲리츠로 매각되는 40개 매장 및 임대계약 기간·방식 공개 ▲리츠 매각 조성자금의 구체적 용처 ▲리츠 매각 후 인위적인 폐점과 매각 진행 여부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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