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인천공항' T1 사업권 '4파전'...'강점 피력' 승부수 띄웠다
글로벌 1위 '인천공항' T1 사업권 '4파전'...'강점 피력' 승부수 띄웠다
  • 이 호영
  • 승인 2018.05.30 18:47
  • 수정 2018.05.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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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롯데와 신라, 신세계·두타면세점은 30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2개 사업권을 두고 각 사 대표가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2개 사업권은 앞서 3월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과 DF5(피혁·패션)다.

PT는 두타면세점 두산부터 시작해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롯데면세점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PT에는 조용만 두산 두타면세점 BG장부터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에 이어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인천공항 T1 2곳 입찰은 이번 PT를 포함해 사업제안 60%와 가격입찰 40%를 반영해 복수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복수입찰이 가능해 1개 업체가 DF1와 DF5 모두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후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다시 한번 관세청 특허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 PT에서 각 사는 저마다 강점 피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두타면세점은 개점 2년만에 보여준 빠른 성장력과 업계 복지 차원에서 유일하게 비정규직 제로를 실현한 점, 연평균 820만명에 달하는 동대문 상권내 두타몰과의 시너지, 보그·얼루어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 중인 두산 매거진을 통한 트렌드 선점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과 역량,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 3대 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사업자로서 글로벌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인 점도 강점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면세점 운영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콘텐츠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온 그룹 전사 차원의 내재한 역량이 강점이다.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남성 전용 가전전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와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해온 역량 등이다. 면세점 사업자로서 세계 최고 수준 인천공항에 걸맞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개항 후 3기 사업 때까지 구축해온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드 등으로 불가피하게 철수한 만큼 사업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 대부분은 시내면세점에서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1위 공항 '인천공항'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자들은 사업권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번 인천공항 T1 사업권을 사드 타격으로 인한 매출 부진과 임대료 부담으로 반납했던 롯데면세점도 해당 구역 임대료가 30~50% 가량 감소한 데다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사업권 향방에 따라 시장 점유율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재도전했다.

이번 PT 후 인천공항은 빠른 시일내에 관세청에 복수 사업자를 선정, 통보할 예정이다. 관세청 특허 심사를 거쳐 이르면 7월 초부터 이번 입찰 구역 면세점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면세점업계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사드 타격으로부터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조6450억원(15억2423억 달러)로 올해 3월 15억6001만 달러 대비 2.3% 줄긴 했지만 지난해 동기 약 9600억원(8억8921만 달러)에 비하면 6850억원이 증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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