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PB 열전', 백화점업계도 'PB 확대' 나서...앞길은?
유통가 'PB 열전', 백화점업계도 'PB 확대' 나서...앞길은?
  • 이 호영
  • 승인 2018.06.03 19:10
  • 수정 2018.06.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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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오쇼핑]

자체 브랜드(PB)를 활발히 선보여온 대형마트·기업형 슈퍼·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홈쇼핑업계와 백화점업계까지 유통가 전 채널에 걸쳐 PB 개발이 힘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화장품 PB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PB가 유통가 대세인 만큼 조용히 사업을 접는 경우도 생겨 성장까지 넘어야 할 난제도 부각되고 있다.

3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적가'를 내세운 PB '온리프라이스' 인기 품목 커피 신상으로 지난달 3일 '빅 파우치 커피를 출시, 본격적인 고객 몰이에 나섰다. 단돈 2000원에 100% 아라비카 원두의 1.5l 대용량 파우치 커피를 선보인 것이다.

기대만큼 호응도 크다. 파우치 커피 2종(아메리카노 리얼블랙·헤이즐넛)은 3주만에 5만개가 넘게 팔리며 출시 한달만에 커피음료 매출 구성비 14.4%로 해당 카테고리 1등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상품 인기 요인으로는 휴대성과 편의성, 커피 전문점 수준까지 끌어올린 음료 품질이 꼽히고 있다.

편의점업계 GS25는 PB 상품 판매 채널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 GS25는 PB '유어스' '오모리김치돼지찜'을 GS샵 데이터방송 GS마이샵에서 판매, T커머스로 판로를 넓혔다. 해당 상품은 GS25에서만 3개월만에 20만개가 팔리며 즉석 상품 매출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홈쇼핑업계 CJ오쇼핑은 단독 브랜드로 성장한 테이블웨어 PB '오덴세'(odense) 올해 매출 목표로 150억원을 책정,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덴세는 플레이팅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 상품군 테이블웨어는 물론 커트러리·액세서리 등 플레이팅에 필요한 상품군 전반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한다. 7월 합병 법인 출범에 맞춰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공동으로 기획 에디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고급 상품으로 고객층 확보에 주력해온 백화점업계도 PB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리빙 PB까지 구색을 갖추고 5개 PB 통합 브랜드 '엘리든'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PB로는 니트 '일라일', 캐시미어 '델라라나', 속옷 '언컷', 주얼리 '아디르'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가정간편식 PB '원테이블'이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PB를 개발 중으로 아직 브랜드와 제품 콘셉트, 일정 등은 미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 일환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성복·남성복 등 대부분의 장르에서 새로운 PB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업계만이 아니라 고가 상품 위주 백화점업계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겨냥,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들 PB 상품 앞길엔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이보다 앞서 2년 전 롯데백화점도 화장품 PB '엘앤코스'(el&cos)를 론칭했지만 최근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미스트·쿨밴드 2종을 선보이고 자사 화장품 편집숍 '라 코스메띠끄'와의 연계로 PB 화장품 사업을 키울 계획이었지만 기대대로 풀리지 않았다. 패인으로는 화장품 사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꼽힌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에 앞서 최적가를 내세운 이마트 PB '노브랜드'는 가성비 높은 제품 덕분에 소비자 인기는 치솟고 있지만 이같은 인기에 비례해 지역 상권과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출점에 애를 먹고 있는 경우다. 지난달 말 창원 대동백화점 1층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잠정 유예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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