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이번엔 외부 인사-외국인 발탁으로 파격?
포스코 회장, 이번엔 외부 인사-외국인 발탁으로 파격?
  • 문 수호
  • 승인 2018.06.04 11:09
  • 수정 2018.06.0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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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후임물색에 여념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결국 중도 사임하면서 역대 회장들과 비슷한 발자취를 이어갔다. 그동안 포스코는 박태준 초대 회장부터 권오준 회장까지 총 8명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임했다.

현재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은 내외부 인사 각 10명씩 20명 정도의 후보군을 상대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들에 대한 무수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최종 후보에 오를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선정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민영화 이후 포스코 외부 인물은 환영받지 못했었다.

권오준 회장까지 불명예 퇴진 역사가 반복된 가운데 이번 포스코 회장직 선출 과정 역시 과거의 사례가 반복될 지 지켜볼 일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은 오인환, 장인화 등 현 포스코 사장들을 비롯해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현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과거에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전적이 있는 김진일, 황은연, 김준식 전직 사장들도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 재직 기간이 짧은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밖에 외부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는데 포스코 민영화 이후 포스코 외부인사가 회장에 선임된 사례는 없다.

포스코 측에서는 이번 승계 카운슬은 과거와 다소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하마평에 오른 유력인사들이 오히려 회장직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하마평에 오르지 못할 경우 후보군에서 아예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사외이사들이 하마평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으로, 공정성 차원에서 의외의 인물을 후보군에 추천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의외성은 존재한다. 외국인 회장 선임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서는 외국인 회장 발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혁신 차원에서 깜짝 발탁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 직원들이 원하는 회장상은 과거 재무부 장관을 지냈던 김만제 전 회장이다. 김만제 전 회장은 당시 포스코 직원들의 연봉을 크게 올려준 인물로 유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포스코 역대 회장 8명 중 유일하게 외부인사였다.

최근 포스코는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경쟁사 대비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과거에는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포스코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내부 인사보다 외부인사가 낫다는 평도 있다.

승계카운슬이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외국인 등 외부인사가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은 6월 중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간에 후보군을 압축 선정해 발표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1월에도 5명의 최종 후보를 압축해 발표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shmoon09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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