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 경쟁 재점화… 콘텐츠 강화한 LG유플러스 급부상 하나?
유료방송 시장 경쟁 재점화… 콘텐츠 강화한 LG유플러스 급부상 하나?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06.28 15:18
  • 수정 2018.06.2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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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한 ‘KT’ 독주 막기에 나선 경쟁사들
LG유플러스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 [사진=연합뉴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 27일 자동 폐기됨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에서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의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3.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제도다.

28일 업계에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폐기됨에 따라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KT의 시장 점유율은 20.02%이며,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은 10.3%로 총 30.54%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위성방송은 KT가 유일한 사업자로서 합산규제가 풀리면서 스카이라이프의 마케팅을 통한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합산규제가 풀리면서 KT는 방어에 나선 상황이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의 주도권을 KT에 내주지 않기 위해 견제에 나서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는 위 3개 기업 외에 중소 케이블 TV 업체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등이 함께 시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 중 딜라이브는 이미 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나온 상황이고, CJ헬로와 현대HCN 등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CJ헬로의 경우 13.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CJ헬로를 인수하면 26.48%로 단숨에 시장 2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인수가 성사된다면 23.99%의 점유율을 보유하면서, KT의 점유율에 근접하게 돼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여기에 5G(5세대 이동통신)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통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콘텐츠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료방송 시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현재 IPTV 시장에서는 KT가 대교·스마트스터디·아이코닉스 등 교육 기업들과 손잡고 올레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를 출시했고, SK브로드밴드는 B tv에서 유튜브 인기 키즈 영어 교육 콘텐츠를 무료 VOD로 볼 수 있는 ‘영어쑥쑥 튜브’를 제공하며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U+tv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가 1년 만에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콘텐츠 강화에 성공한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U+야구, U+골프 등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로 보던 콘텐츠를 고화질 TV로 시청함으로써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때문에 당장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콘텐츠 사업이 고객 증가를 통한 유료서비스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온다.

이통사 업계 관계자는 “무선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료방송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분으로 보이고 있어 투자와 마케팅은 꾸준히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연장을 재논의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지만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통과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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