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동해-서해선 도로 현대화 착수... 북한은 공동보도문 공개 안해
남북, 동해-서해선 도로 현대화 착수... 북한은 공동보도문 공개 안해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8.06.29 07:56
  • 수정 2018.06.29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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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도로협력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남북도로협력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이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북남 도로협력 분과회담이 2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되었다"라며 "회담에는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서 북과 남은 동·서해선 도로 현대화 사업을 동시 병행의 원칙에서 추진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천 방안들에 대해 협의하였으며 공동보도문을 채택·발표하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신은 공동보도문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남북은 28일 열린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개성∼평양 경의선(서해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를 우선 현대화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를 위해 우선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먼저 8월 초 경의선 도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이어 동해선 조사를 진행한다.

남북은 도로 현대화 사업 대상 구간을 경의선은 개성∼평양, 동해선은 고성∼원산으로 정해놓고 추후 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남측 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평양∼개성 간 경의선은 고속도로로, 동해선 구성∼원산 구간은 국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경의선 도로는 한반도 서쪽에 있는 남한 1번 국도를 통해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노선이다.

현대화 사업을 통해 길을 잘 닦으면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평양∼신의주를 지나 중국으로 빠지는 한반도 핵심 도로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경의선 도로는 분단 이후 남북 연결이 끊겼으나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남북이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 이용하려면 우선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과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

이날 남북이 왕복 4차로 수준의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추진에 합의하면서 서울∼평양 고속도로 완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개성∼문산 고속도로의 경우 2015년에도 건설이 추진됐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며 중단된 바 있다.

이 도로는 남측의 수원∼문산 고속도로(2020년 완공예정), 북측의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연결돼 남북 수도를 잇는 핵심도로축이 될 수 있다.

이날 남북 합의에 개성∼문산 고속도로 개발이 적시되지 않았지만, 이 도로 역시 앞으로 추가 협의 과정에서 사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화 사업에 합의한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약 171㎞에 달하는 도로로 구간 공사를 해 이음새 부분 등에 문제가 있고 터널과 교량이 많아 경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의 기존 포장을 제거하고 아스팔트로 재보장하는 방안도 한때 추진됐으나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남북은 8월부터 공동연구조사단 조사를 통해 개성∼평양 구간 도로 실태를 파악하고 도로, 구조물, 안전시설물, 운영시설물 등 건설·설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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