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에 한국을 짓는다…대림산업 등 신흥시장 개발 박차
글로벌시장에 한국을 짓는다…대림산업 등 신흥시장 개발 박차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07.02 07:03
  • 수정 2018.07.02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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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도적인 해외 개발사업자로 입지 넓혀
해외건설 지원 전문공사 'KIND' 출범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대형 건설사와 정부가 해외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사가 해외투자를 늘리고 정부도 전문공사를 신설해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136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도 하반기 1.3% 감소로 돌아서 전년 보다 0.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업계는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사업 발굴, 업무 협약, 공동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국건설경영협회도 ‘2018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보다 21.7% 증가해 35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건설 수주는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감소했지만 2016년 반등해 올해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에너지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건설, 운영 및 관리 등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 사업자를 일컫는 말로 정부가 추진하는 투자개발형 사업(PPP 사업)과 궤를 같이 한다. 

대림은 태국 최대 석유화학·정유회사인 PTT 글로벌 케미칼(PTT Global Chemical)과 함께 미국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최종 투자가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운영한다. 미국 내 석유화학단지를 석유화확제품 생산기지로 삼고 유럽과 북·남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신흥 시장에 투자도 이어진다.

대림은 2013년 에너지사업 전담부서인 대림에너지를 설립하고 해외 민자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공사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HAWA)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보고 해외 에너지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개발도상국에서 건설수요가 예상되는 중소형 원전 스마트(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우디 원전 2기는 올해 쇼트리스트(예비사업자 3개 국)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032년까지 원자력을 포함한 비화석에너지 발전비중 5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2800㎽(밀리 와트) 상용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공식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KIND는 건설사가 해외 수주에서 단순 도급방식을 벗어나 투자개발형 민관협력사업인 PPP사업을 지원한다. 공사는 사업 발굴, 개발 지원, 금융 지원 등 전방위에서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 간 사업을 통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금융 지원에 이르는 PPP 사업 전 단계에서 유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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