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으로 우뚝...LG그룹 '4세 경영' 진두지휘
구광모 회장으로 우뚝...LG그룹 '4세 경영' 진두지휘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6.29 12:34
  • 수정 2018.06.2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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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 통과
그룹 미래 먹거리 육성 '중책'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로 등극했다. 구본준 부회장의 퇴진과 함께 위상은 한층 공고해졌다. 최대관문인 지분 상속이 완료되면 오너 4세로 이어지는 LG그룹 승계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LG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상무를 ㈜LG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한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구광모 상무에게 ㈜LG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부여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은 확실한 그룹 총수로 발돋움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이는 지난달 말 구광모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 상정 직후 LG그룹 측이 “사전에 후계구도를 마련하려는 일환”이라며 공식화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구광모 회장은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LG그룹에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LG전자 미국법인과 HE(홈엔터테인먼트)부문, HA(홈어플라이언스)부문을 거쳐 ㈜LG 시너지팀 상무로 근무했고, 지난해 임원인사 때 LG전자 B2B부문 내 ID(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계는 구광모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주요 계열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4차 산업혁명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5년 상무 승진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 강화와 지속성장에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상헌 이사의 역할론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구광모 상무 이외에도 김상헌 이사를 ㈜LG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김상헌 이사는 2009년부터 8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모바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하고,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모바일 ONLY’ 정책을 통해 모바일 경쟁력을 높이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상장을 주도해 IT업계의 ‘대표 CEO’로 통했다. ㈜LG에서 김상헌 이사의 역할이 단순히 '거수기 사외이사'에 그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내부 분란의 소지는 말끔히 정리됐다.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부각된 가운데 구본준 ㈜LG 부회장은 LG그룹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나기로 결정됐다.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이제 경영승계의 최대 관문인 지분 상속 문제만 원만히 해결하면 되는 상황이다.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은 6.24%. 구본무 전 회장(11.28%), 국민연금(7.99%),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은 4대 주주다.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 데 필요한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G상사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비용을 마련할 것이란 견해가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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