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2) 달라지는 근무풍속도…유통가 ‘근무시간 단축, 교대·유연근무 도입’ 분주
(D-day 2) 달라지는 근무풍속도…유통가 ‘근무시간 단축, 교대·유연근무 도입’ 분주
  • 이 호영 기자
  • 승인 2018.06.29 15:22
  • 수정 2018.06.29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가, ‘워라밸’ 기조 속 업무효율 강조…효율, 스마트한 근무 정착

내달 1일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주당 기준 근로 40시간)와 맞물려 유통가도 백화점업계를 중심으로 매장 영업시간 단축 등 대응에 분주한 모양새다.

백화점업계는 매장 근무시간 단축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3사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내달부터 매장 근무 시간을 단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3개 점포 중 10개 점포는 11시에 개점, 근무 시간을 30분 줄인다. 본점과 강남점은 기존대로 10시 30분에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1일부터 백화점 및 아웃렛 점포 직원 대상 퇴근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앞당긴다. 이에 따라 위탁 운영 중인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제외한 전국 19개 점포(백화점 15개점, 아웃렛 4개점) 퇴근 시간을 1시간 당긴다.

백화점 13개 점포와 현대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는 10시 출근, 오후 8시 퇴근하던 데서 퇴근 시각을 오후 7시로 1시간 당긴다. 기존 오전 11시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디큐브시티는 오후 8시 30분 퇴근보다 1시간 줄여 오후 7시 30분 퇴근한다.

현대백화점은 직원 근무시간은 단축하지만 팀장 1명을 포함한 당직 직원 10여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백화점과 아웃렛 영업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기존대로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6시 퇴근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사 9시 출근, 6시 30분 퇴근, 점포는 10시 출근, 8시 퇴근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점포 매장은 시범 운영 등 사전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주 40시간에 맞는 근무 제도를 수립,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근로 시간만 보면 매장 45시간, 본사는 42.5시간으로 제도 범주 내에 있다”며 “여기에 롯데백화점은 10개 점포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교대 근무, 당직 근무를 시행하면서 직원 만족도, 업무 효율성 등을 점검 중이다. 하반기 정도 주 40시간에 맞는 근무 제도를 수립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주 40시간 근로 시간을 준수하고, 최대 주 5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업장별로는 유연근무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장별 직무체계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례로 어떤 한 직무가 있다면 2~3개 또는 5~6개 근무 타입을 정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K플라자는 이미 올해 1월부터 본사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지키고 있다. 점포 직원도 근무시간은 단축하지 않지만 A조, B조로 나눠 A조는 일찍 출근, 일찍 퇴근, B조는 늦게 출근, 늦게 퇴근하면서 A, B조가 교대로 한 달 일찍 출근하면 다음 달은 늦게 출근하는 식으로 운영해 근무시간을 맞추고 있다.

NC백화점은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5시 소등을 시행하고 있다. 6월부터 'PC셧다운제' 등도 도입, 부서별로 시범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점포 매장 현장에서는 철저한 교대 근무, 워라밸 인식 변화를 위해 지점장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업계 점포 매장은 기존에도 교대 근무가 기본인 데다 현실적으로 잔업만 하지 않는다면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도 “내달 1일부터 당장 바뀌는 부분은 없다”고 전했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업계나 편의점업계 모두 유통업계 전반적인 ‘워라밸’ 기조 속 업무효율을 높이고 정시 출퇴근하는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장마다 다르겠지만 당장 크게 바뀌지 않는 곳도 요즘 ‘워라밸’ 풍조와 맞물려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업무 효율성,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강조해오고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이 같은 기조 속 지속적으로 정시 근무, 퇴근 등을 정착시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