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신중론 부상...FOMC 직후와 다른 분위기
미국 금리인상 신중론 부상...FOMC 직후와 다른 분위기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6.29 16:27
  • 수정 2018.06.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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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플레 기대 약화로 신중하게 전개될 가능성"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2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신중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지속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드 총재는 법인세 감세 등 재정정책의 효과는 2018~2019년에만 실효성이 있고 그 후에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효과가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의 수요가 지속될 경우 흑인과 히스패닉의 실업률이 (보다 낮은) 백인 수준으로 근접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 확대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노동시장의 개선은 여전히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로 신중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5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2.2%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향후 인플레 기대는 낮은 편이며, 이를 반영해 가계의 인플레 기대도 낮은 편이라는 것.

블룸버그에 의하면 이전에 연준에서 근무했던 데트메이스터는 장기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연준의 목표치보다 낮은 1.7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연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도 이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6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고유가로 물가상승률이 2%를 소폭 상회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정작 연준이 금리결정시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4~5월 중 횡보국면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셉 송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개선으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유인이 크지만, 중.장기적 물가상승률 추세가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해야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미래의 경기침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세가 견실한 지금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정책금리는 대차대조표보다는 가급적 정책금리 조정에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낮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정책적 대응여력의 확대를 위해 인플레 목표구간제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의 저금리에 따른 의도되지 않은 부정적 결과들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인플레가 안정돼 있다면 낮은 실업률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경기순환의 큰 흐름은 '신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정책적 선택'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자연실업률은 관찰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추정치는 4%대 중반"이라며 "아직까지 3.5% 같이 낮게 보는 전문가는 전혀 없기 때문에 평균적인 추정치로부터 멀어질수록 리스크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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