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신임 지자체장의 취임식 취소 이어져
이낙연 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태풍 북상으로 인한 기상상황과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전국에 호우특보,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 장들이 피해를 점검하고 태풍을 대비하고 있다. 지자체 장들은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진행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 영향으로 서울 전역에 시간당 2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 전체의 누적 강수량은 64mm다.
이 국무총리는 태풍 쁘라삐룬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장마와 태풍은 지자체마다 피해 양상이 다르고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태풍이 물러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비 태세를 견지하라"고 당부했다.
전국에서 장마 피해를 파악하고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장의 취임식 취소도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취임식을 간략하게 진행했다. 이 지사는 호우 상황과 태풍 예상진로를 보고받고 광명시 하안동 배수펌프장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임기를 부산시청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시작했다. 오 시장은 시장실에서 약식 취임식 후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도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3일 상륙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경과를 보고 받았다. 2일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보성 회천면 모원제 둑 붕괴 현장과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2일 오전 취임식은 취소하고 도민에 대한 취임 선서 후 도지사 주재 재난 상황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어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박남춘 인천시장,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 이재수 춘천시장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마쳤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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