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상수지 적자, 대체 왜?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 대체 왜?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7.10 17:25
  • 수정 2018.07.1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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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줄고 유가 상승...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갈수록 태산'
1분기에 경상적자를 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앞으로도 '산너머 산'인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1분기에 경상적자를 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앞으로도 '산너머 산'인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1분기에 예상 밖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 그 원인과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중국은 1분기에 상품수지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341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6년만의 첫 적자이며, 적자규모는 지난 1998년 통계수치가 발표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그 원인으로는 우선 전통적으로 1분기에는 춘절이 끼어 있어 영업일수가 평월보다 상당부분 줄고, 전년 말의 수출 '밀어내기'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상품수지 상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 및 석유 관련 제품들의 수입이 34% 급증했고,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연평균 13.1%에서 금년 1분기에는 18.7%로 상승했다.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와 로열티 적자가 각각 14.0%, 36.6% 늘어 전체 경상적자를 이끌었다.

계절적 요인은 일시적이지만 다른 것들은 당분간 계속 걱정거리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의 경상수지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 요인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외화 유입이 제약되고 위안화 절하 기대심리도 커지면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들어 위안화와 한국 원화의 대 미 달러 환율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홍록기 KT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본격화로 중국 등 신흥국 환율 및 주식시장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보복'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수출과 달리, 내수 부진은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부에서는 중국 국내수요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세계 경제의 심각한 리스크로 부상,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의 소매매출 부진은 5월 연휴와 자동차 등 수입품 관세 인하를 앞둔 소비 감소의 영향이며, 실제 소비심리와 노동시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의 고정자산투자 둔화는 '그림자 금융' 위축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부진한 인프라 투자증가율은 정책당국의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수요가 경기 사이클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경제활동지표가 하강 징후를 나타내고 있지만, 골드만삭스 등의 경제활동지수는 올해 성장률이 '양호'할 것이란 신호를 발신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영향이 국내총생산을 1% 정도 줄이는 데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4가지 요인들을 고려하면 "중국의 내수 부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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