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미 달러화 강세, 국내 고용 불안 등의 여파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에 대해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계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견실한 성장세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이어서 고용 상황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상승,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의 둔화 등으로 1%대 중반의 오름세에 있다고 분석했으며,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다가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았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안 증대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며, 주요국과의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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