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주식 매입 나선 오너4세들  
㈜GS 주식 매입 나선 오너4세들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7.13 16:08
  • 수정 2018.07.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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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허윤홍 GS건설 상무
왼쪽부터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허윤홍 GS건설 전무

㈜GS 주식 가치가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가운데 GS그룹 오너4세들이 연이어 지주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향후 승계구도를 감안한 선제적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GS그룹은 후계 구도가 불명확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GS그룹 특유의 집단 경영체제 방식에 기인한다.

GS그룹에는 허창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과 허남각 회장의 삼양통상, 허용수 회장의 승산그룹 등이 편입돼 있다. 오너 3세들은 독립경영을 하면서도 GS그룹이란 큰 우산을 공유한다.

이들은 그룹의 뼈대 격인 지주사 ㈜GS의 주식을 나눠 갖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GS 최대주주는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용수 회장이다. 허용수 회장은 ㈜GS 지분 5.26%를 보유한 상태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분율 4.75%로 뒤를 잇고 있다.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48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닌 지분율 합계는 46.84%다. 지주사 주식을 오너일가 구성원들이 골고루 나눠 갖는 구조는 오너 4세 중 누구도 차기 승계주자로 눈에 띄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GS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1.86%로 오너 4세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허준홍 전무에 이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1.43%), 허광수 삼양인터내셜 회장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1.24%)가 1%대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허창수 ㈜GS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전무의 지분율은 0.53%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오너 4세들의 ㈜GS 지분율이 2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허세홍 사장은 지분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6월22일부터 29일까지도 총 5차례에 걸쳐 약 4만1476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3일과 4일 이틀 간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2400주와 3만주를 매입했다. 주식 매입 결과 허 대표의 지분율은 1.51%까지 상승했다. 

허서홍 상무 역시 지난 5월 7회에 걸쳐 ㈜GS 주식 1만6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11일 장내매수를 통해 7000주를 사들였고 지분율은 1.32%로 상승했다. 오너 4세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도 5월31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5만주를 매입하면서 ㈜GS 지분율을 1.95%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의 장남인 허원홍씨와 장녀 허성윤씨도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아직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허원홍씨와 허성윤씨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1만9723주, 1만9686주의 ㈜GS 주식을 사들였다. 덕분에 허원홍씨와 허성윤씨의 지분율은 0.58%와 0.22%로 올랐다.

GS그룹 오너 4세들의 동시다발적인 ㈜GS 주식 매입에 대해 재계는 ㈜GS 주식 가치 하락과 연결 짓는 분위기다. ㈜GS 주가가 연초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최근 상황이 오너 4세들에게는 지분율 상승을 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29일 장 마감 기준 7만700원까지 올랐던 ㈜GS 주가는 완연한 하락세 끝에 지난 5일 올해 들어 최저가인 5만100원까지 떨어지는 등 5만원대를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13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1800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1월29일 대비 27% 하락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 주식 가치 하락은 투자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지분율을 신경 써야하는 오너 4세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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