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꿈꾸는 포스코, ‘Steel & Beyond’ 최고 적임자 ‘최정우’
100년 기업 꿈꾸는 포스코, ‘Steel & Beyond’ 최고 적임자 ‘최정우’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27 10:45
  • 수정 2018.07.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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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27일 열린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선임됨에 따라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포스코가 새로운 수장과 함께 힘찬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최정우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요처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회계, 원가관리부터 심사분석 및 감사, 기획 업무까지 제철소가 돌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부터 관리까지 포스코 전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이렇게 철강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최 회장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를 거쳐 포스코켐텍에 이르는 그룹사 근무 경험을 통해 철강 이외 분야까지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

지난 50년 철강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철강 그 이상(Steel & Beyond)’을 바라보고 있다.

 

◇ 최정우 회장의 아이디어 노트, 포스코 Top 자리에 이끌다

최정우 회장이 사외이사의 마음을 움직인 데는 평소 최 회장이 틈틈이 메모를 했던 2권의 노트가 큰 역할을 했다.

포스코에서 포스코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좌천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은 이러한 세간의 평을 보란 듯 이겨내고 포스코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켐텍으로 발령이 나면서 실망보다는 포스코그룹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저장소재를 책임지는 회사를 맡은 기대감이 더 컸다고 한다.

포스코 복귀에 대한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 36년 동안 각 분야에 개선했으면 좋은 점, 최근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우려에 대한 해결책, 타사에서 배웠으면 하는 점을 매일 정리했다.

권오준 전임 회장의 사임 소식을 들으면서 포스코의 시대적 소명과 비전을 좀 더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경영쇄신방안, CEO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조직문화, 사업계획, 대북사업, 사회공헌 등 분야별로도 전략안을 만들었다.

이러한 최정우 회장의 노력이 빼곡히 담긴 노트 2권은 사외이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최정우 회장의 ‘건강한 리더십’ 포스코 변화 이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 그룹사업 구조조정과 해외법인 실적개선을 이끈 주인공이다. 2015년부터 포스코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며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그룹 사업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신사업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의 100년 미래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포스코의 별도 및 연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5500여 억원, 1조4000여 억원 증가해 23.5%, 43.8%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8.0%에서 10.2%로, 연결기준은 4.9%에서 7.6%로 회복됐다.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6.5%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해 현재의 포스코를 만들었다.

2015년에는 전체 생산법인 중 절반 정도가 적자였지만, 2017년 말에는 가동 초기 정상화 단계에 있는 법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법인이 흑자로 전환됐다.

이러한 체질 변화를 이끈 최정우 회장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어디서든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라는 뜻으로 어떤 조직에서 어떤 일을 맡게 되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하면 내가 있는 위치가 진리, 참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최정우 회장이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준점으로 삼아 온 좌우명이자 신조라 할 수 있다.

최정우 회장은 남들이 좌천이라 여긴 계열사 근무도 마다하지 않았고,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로 노력했다. 이것이 최정우 회장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직장인의 자세이며, 후배들에게 바라는 리더십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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