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치솟는 신용대출 금리…가산금리 상승 여파
시중은행, 치솟는 신용대출 금리…가산금리 상승 여파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8.08.03 10:54
  • 수정 2018.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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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은행연합회 / 단위: %
자료: 은행연합회 / 단위: %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기준금리가 아닌 가산금리 인상 여파여서 금리상승기에 편승, 가산금리를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시중은행 4곳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신용대출 월별 취급금리(평균금리) 현황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은행의 2분기 월별 금리는 모두 1분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6월 평균금리가 4.56%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5월(각 4.31%) 금리도 1~3월(4.01~4.20%)보다 높았다.

하나은행은 1~3월 기간 중 월별 최고금리가 4.50%(1월)였지만 4~5월(각 4.54%) 이를 역전했고 6월엔 4.91%까지 치솟았다.

국민은행은 1월 3.86%에서 3월 3.97%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4~5월(각 4.00%) 4%대를 넘어섰다.

우리은행만 1분기 중 3.9%대에서 2분기 들어 3.6~3.7%대로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되며 금리 상승기엔 대출 기준금리가 올라 전체 금리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올 1~6월 기간 중 최저 1.77%(3월)에서 최고 1.82%(4·6월)로 5bp(1bp=0.01%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2분기 신용대출금리 상승 주 원인은 가산금리 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직접 산정하며 리스크·유동성·신용프리미엄 등 업무원가, 마진율 등을 감안해 산정되는 은행의 실질 수익이며, 은행은 업무기밀이라는 이유로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대출 기준금리는 1분기 1.75~1.80%에서 2분기 1.79~1.82%로 최대 7bp 차이났지만 가산금리는 1분기 2.26~2.40%에서 2분기 2.52~2.74%로 12~48bp까지 벌어졌다.

국민은행도 1~6월 대출 기준금리는 1.76~1.79% 사이에서 움직여 최대 3bp 차이 난 데 반해 가산금리는 2.10%(1월)에서 2.21%(4~5월)로 11bp까지 차이가 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6월 가산금리(3.06%)가 3%대를 넘어 직전 최고금리(2.72%, 1월, 4~5월) 대비 34bp나 뛰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감독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올리는지, 가산금리 산출체계가 합리적인지 점검키로 했다. 그 결과 일부 은행이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등 가산금리 산정·부과 및 우대금리 운용 등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부당부과 이자분에 대해 환급조치토록 은행권에 지도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 말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올렸다가 금융당국 압박으로 인해 다시 올 초 인하 조치하는 일도 벌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상여금 및 연말정산이 들어오는 등 가계자금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기”라며 “2분기 들어 신용대출 고객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평균 금리가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 들어 가산금리 산정 체계를 변경하지 않았다”며 “해당 기간에 가산금리가 높은 상품 취급 비중에 따라 평균금리가 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우진 기자]
 

mavise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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