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자산 10조 손보사 합류…출범 6년 만에 성과
농협손보, 자산 10조 손보사 합류…출범 6년 만에 성과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8.08.06 15:32
  • 수정 2018.08.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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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농협손해보험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농협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이 출범 6년 만에 총자산 10조원 손해보험사에 합류했다. 다른 손보사와 달리 퇴직연금이나 자동차보험 없이 이뤄낸 성과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지난 6월 말 총자산 규모는 10조2740억원으로 출범 6년 만에 자산 10조원을 넘었다.

농협손보는 2012년 3월 농협이 신경분리(신용-경제지주 분리)되면서 출범했다. 출범 당시 자산 규모는 2조2968억원으로 6년 새 347.3% 증가했다. 2012년 3월말 대비 올 3월말 기준 손보사 10곳의 자산 증가율은 122.0%로 농협손보의 증가폭이 3배에 육박한다.

자산 10조원 손보사는 2012년 3월말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4곳에서 메리츠화재(2013. 3말), 한화손보(2014. 9말), 흥국화재·롯데손보(2016말)가 잇따라 합류했고 남은 손보사는 MG손보(3조5000억원)뿐이다.

농협손보의 영업점포는 2012년 3월말 24곳에서 올 6월말엔 58곳으로 141.7%, 같은 기간 직원 수는 임직원 수는 309명에서 639명으로 106.8% 각각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NH농협손해보험 본사.[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서울 서대문구 소재 NH농협손해보험 본사.[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농협손보는 출범 당시 자동차·퇴직연금 인가를 받지 못해 다른 손보사에 비해 사업군이 한정적이다. 특히 퇴직연금은 사업 규모가 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경쟁사로 분류되는 롯데손보의 경우 작년 말 자산 13조원 중 퇴직연금 비중이 무려 45%에 달했으며 이중 절반이 계열사 물량이다.

농협손보는 장기보험을 기반으로 하면서 농작물재해보험 등 농업정책보험, 풍수해보험 등을 판매한다. 농협의 근간이 농업인 지원이며 상품만큼은 은행·생명에 비해 영역이 좁지 않다. 농작물보험은 1년 만기 보험이어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다른 손보사 10조원 돌파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자산 규모 확대와 함께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2013년(CY 기준) 579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65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엔 205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19.4% 증가했다.

농협은 금융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이를 재원으로 농업사업에 지원하는데 순익 확대는 이런 역할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예정된 연간 농업지원사업비(명칭사용료)는 83억원 출범 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4~2017년엔 연간 10~15억원 수준이었다. 대규모 사업비를 떼고도 실적이 호전된 점이 고무적이다. 이런 배경에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지 기대감도 높아진다.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출범 시 방카슈랑스 룰 규제를 5년간 유예받았으며 지난해 2022년까지 추가 유예기간을 적용받는다. 작년 말 기준 전국 농축협 1060곳 중 방카슈랑스 규제 대상인 자산 2조원 이상은 8곳이었고 1조원 이상도 55곳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채널 다각화가 동반돼야 하지만 당장 직격탄을 맞을 상황은 아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투자 부문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과 호실적을 냈고 영업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 올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일반·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정책보험도 선도적 역할을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우진 기자]

mavise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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