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식품 CEO]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인재'가 곧 '초격차 R&D 역량', 영입 총력...미래 밝힌다"
[Run! 식품 CEO]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인재'가 곧 '초격차 R&D 역량', 영입 총력...미래 밝힌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8.07 17:56
  • 수정 2018.08.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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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시가총액 5조2235억원, 국내 1위 식품 대장주다. 기초소재식품 '설탕' 제조기업으로 출발, 60여년간 국내 명실공히 1위 식품기업 입지를 다져왔다. 

CJ제일제당 지난 한 해 매출은 16조4772억원 가량으로 2015년 12조9245억원, 2016년 14조5633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2537억원, 2016년 3535억원, 지난해 4128억원으로 확대돼왔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4조3486억원, 영업이익 2103억원을 올렸다. 식품 부문 매출만 1조3162억원이다. 바이오 부문은 1조814억원, 이외 CJ대한통운을 통한 물류 매출이 2조15억원이다. 

이같은 실적엔 가정간편식(HMR) 판매 호조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성장, 그리고 소재식품 품목 효율화 등이 뒷받침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 확대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바이오는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트립토판·발린 등), 식품 조미 소재(핵산) 등 매출이 30% 증가한 '그린 바이오' 사업이 중심이다. 

매출로만 보면 업계 CJ제일제당에 견줄 경쟁사는 없다. CJ제일제당과 시가총액에서 식품 대장주 자리를 놓고 1·2위를 곁고트는 오리온도 매출로 보면 격차는 크다. 매출 차이는 약 15배 이상이다. 지난해 오리온 매출은 1조1172억2055만원 수준이다.  

경쟁사 오리온은 그간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생각만큼 빠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 '인재 제일주의' 기조...신현재 대표, 글로벌 인재 영입에 '온 힘' "다가올 미래 '초격차 R&D 경쟁력'으로 승부"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넓혀나갈 예정이다. 경쟁사가 감히 넘보지 못할 정도의 경쟁력, 특히 R&D 경쟁력을 갖춰야만 미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이 강조하는 미래성장 원동력인 '초격차 R&D 경쟁력' 핵심은 바로 '인재'다. CJ제일제당 '인재 제일주의' 기조 속 신현재 대표 행보도 글로벌 '인재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1위인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도 인재 영입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현재 대표는 1961년생으로 2003년 제일합섬과 CJ그룹 상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CJ오쇼핑을 거쳐 2013년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CJ그룹 경영총괄을 거쳐 2017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11월 24일 취임 후 카길 등 글로벌 주요 곡물 기업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인재 역량의 힘을 확인하고 이를 CJ제일제당의 저력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다.  

재임 초부터 국내외 식품·바이오 박사급 인력 2200명 명단을 검토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해마다 박사급 연구인력을 80명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바이오 식품과 아미노산 등 '그린 바이오', 바이오 제약 '레드 바이오' 모두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식품도 냉장·상온 식품 중심 인력 확보로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세계 1위 아미노산, 조미 소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엄두조차 못 낼 정도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 이를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 바이오·식품 글로벌 R&D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선 신현재 대표이사 모습.

이같은 기조 속 최근까지 신 대표는 직접 임원급 경영진 8명과 미국 현지에서 인재 채용 활동을 펼쳤다. 

지난 1일 미국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에 참석, 연구활동 중인 박사급 인재들을 직접 면접하기도 했다. 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 등 공동연구과제도 발표하고 기술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CJ제일제당의 R&D 역량과 인프라를 알려 현장 우수 인재들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에서다. 

신 대표는 향후 '아미노산 초격차'를 목표로 주요 공장을 증설하면서 2030년 바이오 사업 매출 40조원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0년까지 CJ그룹 매출 100조원 큰 밑그림 속 CJ제일제당 매출 목표는 32조원이다. 

◇HMR 매출 확대 속 '햇반' 인기 지속...내년 영업익 '1조 클럽' 가시권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 매출 확대 속 즉석밥 '햇반' 매출만 올해 7월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 매출 규모는 햇반뿐만 아니라 비비고·고메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1조5000억원 가량이다.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 매출 목표만 3조6000억원이다. 

'햇반'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성장세인데 이같은 추세를 지속한다면 연매출 4000억원도 너끈히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5월 누계 기준 즉석밥 시장점유율은 76.1%에 달하고 있다. 

햇반은 1996년 출시, 2011년 처음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선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2015년엔 2억개, 지난해엔 3억개를 돌파했고 올해만 7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억개를 훌쩍 넘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햇반 시장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아직 국내 국민 가운데 햇반을 구입해보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을 한번 구입하고 경험해보신 분들이 대부분 재구매, 반복 구매하면서 햇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 속 올해 CJ제일제당 주가 변동은 다소 큰 편이다. 이는 올해 초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을 앞두고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리면서다. 해당 과정상 합병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후 CJ제일제당 주가는 저가 기록을 이어가며 요동쳤는데 1월에 이어 2월엔 CJ제일제당 영업익 10%에 해당하는 알짜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3100억원에 매각하면서다. 시장 일각에서 성장성이 하락했다고 보는 시각 때문이다.

이같은 주가 부진 속 6월 초엔 3조원대 미국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 추진설이 나오면서 미국 유통망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가가 반등했다. 쉬완스는 네슬레에 이은 미국 냉동피자 2위 사업자이자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 생산 기업이다.  

이어 다시 곤두박질 쳤는데 이같은 주가 하락은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소비재 주가 하락과 맞물려서다. 특히 6월부터 미중 무역분쟁 시작과 국내 고용지표 부진 등이 소비 위축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다소 큰 폭의 주가 부침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은 내년 영업익 1조 클럽 진입이 전망되는 증권가 추천 종목이다. 여러 긍정적인 기대와 맞물려서다.

오히려 2월 CJ헬스케어 매각을 재무구조 개선과 본연의 식품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해졌다고 보는 시각에서는 더욱 그렇다. 원화값 상승도 밀과 콩 등 수입 재료비 부담 완화와 함께 실적 개선을 견인하리란 기대도 있다.  

증권가에선 CJ제일제당의 누적된 원료 가격 인상 요인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연간 매출액이 400억원 이상 증가하리란 예상도 긍정적인 기대를 낳고 있다. 

또한 국내 HMR 성장, 바이오 등 체질 개선, 소재 사업 재정비, 해외 식품 M&A 가능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시각도 많다. 실제 최근 CJ제일제당은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쉬완스컴퍼니 인수 추진에 나선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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