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틈새시장’ 선전…하반기도 계속될까?
쌍용차, ‘틈새시장’ 선전…하반기도 계속될까?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8.08 14:40
  • 수정 2018.08.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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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르노삼성 전년동기비 ‘급감’ 불구 쌍용차는 ‘유지’
렉스턴 스포츠 등 틈새시장 전략 유효, 기존 모델 판매감소는 우려
코란도C 및 티볼리 등 경쟁차종 유입, 신차 출시일 “최대한 빨리”
쌍용차의 코란도C 익스트림 에디션 모델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코란도C 익스트림 에디션 모델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나름의 선방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신차 출시와 6분기 연속 적자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의 1~7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20.2% 감소한 반면 쌍용차는 1.3% 줄어드는데 그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현대기아자동차 같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타 완성차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긴 했지만 6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313억 적자였는데 2분기는 75억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적자는 절대적 판매량 부족에서 오는 영향이 크다. 타 완성차업체들이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반면 쌍용차는 수출 비중이 미미한 편이다. 현재의 판매대수로는 금융비용과 인건비용, 투자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매년 1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기본 지출을 줄이기 어려워 어떻게든 판매대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현재 쌍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차는 코란도C 풀모델체인지다. 한 전문매체에서 8월 출시 예정으로 밝혔지만 쌍용자동차 측은 “기존 출시 예정일에서 변동 없이 상반기 내 출시가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초 출시한 SUT(Sport Utility Truck) 렉스턴 스포츠가 선전하고 있지만, 기존 주력 차종이었던 코란도C와 티볼리의 판매가 감소 추세에 있다. 티볼리는 현대차가 코나를 출시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고 코란도C 역시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됨에 따라 판매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코란도C의 신차 출시가 다급해진 상황이다. 코란도C는 지난 7월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1%나 줄어들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인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에 호주 신설법인을 세워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시장은 100% 수입차 시장인데다 SUV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라인업에 강점이 있는 쌍용차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C300 프로젝트를 빠르게 완료하고 코란도C 출시를 앞당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반기엔 한국지엠에서 대형SUV 트래버스나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구원투수로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라인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들의 복직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신차 출시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신차가 나오면 전환 배치와 추가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인력 충당이 어려운 만큼 내년 코란도C 출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란도C 출시가 늦어질수록 국내 시장에서 이어오고 있는 틈새시장 전략의 성공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독주를 이어가려는 현대기아차의 경쟁 모델 출시와 더불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반등을 꾀하고 있어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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