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외화대출 금리 고공행진...우리은행 3% 육박
시중은행 외화대출 금리 고공행진...우리은행 3% 육박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8.08.22 15:08
  • 수정 2018.08.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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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본점.[사진=각사/연합뉴스]
(왼쪽부터)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본점.[사진=각사/연합뉴스]

시중은행 4곳의 외화대출 금리가 모두 2%중후반대로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은행의 외화대출금 평균 이자율은 2.94%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2.80%로 다음이었고 하나은행(2.57%)과 국민은행(2.40%)도 2% 중반대를 기록했다.

4개 은행 모두 2016년까지만 해도 1%대의 이자율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국민은행을 제외한 3곳이 2% 초중반대의 이자율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 높아졌다.

대출이자율은 대출금리 개념이어서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미국은 2015년말 정책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7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금리가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금리가 올랐고 국내 은행의 해외법인 금리도 인상되는 효과를 받았다.

덕분에 국내 대출 이자율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6년 원화대출 이자율이 3.1%로 외화대출과 1.15%포인트 차이났지만 올해는 0.24%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원화-외화대출 이자율 차는 1.12%포인트에서 0.41%포인트로, 하나은행은 1.25%포인트에서 0.77%포인트, 국민은행은 1.68%포인트에서 0.80%포인트로 각각 축소됐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조달금리도 같이 높아졌다.

하지만 핵심 조달구조인 외화예수금 이자율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외화차입금 역시 1%대에서 움직여 수익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외화대출 평균이자율과 외화예수 평균이자율 차가 2016년 1.48%에서 올해 2.22%포인트로 확대됐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단위: %

현재 해외 시장에서 국내 은행의 금리 경쟁력은 다소 뒤쳐지는 실정이다.

현지 은행은 물론 씨티·HSBC 등 글로벌 금융사와도 경쟁을 해야 해 금리를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금융사는 신용등급도 우수해 동일 조건이라면 국내 은행보다 금리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은데 국내 은행이 진출한 해외 국가가 겹치는 지역이 많은 것도 부담요소다.

은행의 수익성은 예대금리차가 기반이 되는 순이자마진(NIM)이 기본인데 시장금리 상승기엔 NIM이 유리한 것으로 봐 해외 시장 수익구조가 호전된 것으로 보여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외화대출금은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리보(Libor)금리가 사용되는데 미국 금리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 시장금리 인상으로 인해 외화대출 금리가 오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외화대출금리 상승은 수익구조가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장우진 기자]

mavise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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