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과 단점, 해결돼야 할 과제는...
[WIKI 프리즘]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과 단점, 해결돼야 할 과제는...
  • 고수진 기자
  • 승인 2018.08.31 17:13
  • 수정 2018.10.31 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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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팅할 수 있는 총, 식품, 장기로 우리의 삶은 획기적으로 변화하겠지만 남용의 범위도 그만큼 광범위하다.  

2013년 최초의 3D 프린트 총을 발사했을 때, 총의 기계 설계용 청사진이 인터넷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이 가능했다. 그 청사진은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곧바로 삭제되었지만 이미 약 10만 회 다운로드된 후였다.

최근 3D 프린팅으로 제작 가능한 총의 온라인 게시가 다시 허용되었다. 그러나 컬럼비아 특별구(워싱턴 D.C) 포함 8개 주의 검찰총장들은 게시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다툼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첨삭가공, 혹는 3D 프린팅은 디지털 청사진을 이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제작기술이다. 최신 버전의 3D 프린터는 책상 크기이고, 가격은 1,000달러 미만이다. 알맞은 디자인과 소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예전에는 금지되었던 물건들을 집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네팔은 일정 수준의 산업화를 거치고 있다. 수십 개의 3D 프린터의 도입으로 초소형 기업들이 출범할 수 있었다. 초소형 기업들은 관이음 같이 예전에는 고가에 수입해야 했던 물건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유럽에서 3D 프린팅은 공급망을 발굴하는 대신 항공기 부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다른 곳에서는 3D 프린터로 장기를 생산했는데 당사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거부 반응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로 생산한 정형외과적 내고정물은 뼈의 구조를 더 원형과 흡사하게 복제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3D 프린팅은 획기적인 해법, 즉 막대한 잠재적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남용의 범위도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하다.

사람의 신체 부위처럼, 총기류도 여러 국가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공산품도 마찬가지인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장하기 위해 규격에 부합해야 한다. 기업들과 산업이 안전검사를 거치고,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들도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받는다. 그런데 당신이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 제조하려고 사용하는 기술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는 청사진 게시를 통제하려고 계획 중이다. 3D 프린터는 디지털 파일 없이 작동하지 않지만 인터넷 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통제는 어려운 일이다.

3D 프린터의 재료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 생산 가능한 제품을 규제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러나 3D 프린터에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그럼에도, 고품질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걸 감안하면 3D 프린터에 투입하는 투입물을 규제하는 게 인터넷 상의 정보를 감시하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방법일 수 있다.

또한 3D 프린팅 디자인은 온라인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그렇게 빠르게 발달할 수 있었는데 엔지니어와 다른 이들이 청사진을 다운로드하고 나서, 개선을 기하는 식이다. 그 분야의 혁신을 촉진한 것은 바로 3D 프린팅 배후의 기술의 개방성이다.

3D 프린터에 대해서도 유사한 논쟁이 가능하다. 2000년대 후반에 여러 건의 특허가 만료된 후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과거 3D 프린터 가격은 수천 달러를 호가했으나 이젠 그 가격의 일부만으로 1대를 구입할 수 있다.

3D 프린팅 혁명은 가속화되고 있다. 3D 프린터로 만든 집은 주택시장 위기의 해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차체 전체를 프린트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3D 프린터도 본 적 있다. 심지어 3D 프린터로 요리한 음식도 있다.

여타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D 프린터의 긍정적인 쓰임새를 육성하는 한편, 3D 프린터의 함의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엔 우려했으나 결국 우리의 삶을 변모시킨 내연기관 같은 과거의 발명품들과 흡사하게, 이제 정부가 통제할 것과 통제 가능한 것을 결정해야 할 순간이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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