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월까지 브렉시트 조건 합의 가능"
영국 "10월까지 브렉시트 조건 합의 가능"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9.10 15:31
  • 수정 2018.09.1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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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일랜드 국경문제 곧 협의"...양보 움직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EU)와의 합의 없는 무질서한 EU 탈퇴]로 치닫던 협상이 다시 진척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가 10월까지 EU와 탈퇴 조건 합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고, EU측 역시 최대 난제인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대해 곧 협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것.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019년 3월까지의 영국의 원활한 EU 이탈은 유럽과 영국 양자 모두의 이익에 부합된다면서, 10월까지 EU와 이탈 조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측 수석 협상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도 "곧 영국 의원들에게 아일랜드 국경문제를 협의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강경 입장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EU의 입장 완화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바르니에 대표가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는 곳을 밝힘으로써 이견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북아일랜드 국경문제가 이탈 협상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므로,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EU측의 양보는 상당한 의미를 지닐 전망"이라며 "다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등) 영국내 강경파는 정부에 비판을 가하며 완전한 브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에서는 기술적인 사항과 정치적 현안을 해결하고 이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용이한' 쟁점부터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을 놓고 거센 당내 공격에 직면한 테리사 메이 총리를 '구하기 위해' 바르니에 수석대표에게 새로운 지시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장관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전략을 "헌법에 '자살폭탄 조끼'를 입혀놓고 '기폭장치'를 EU에 넘겨준 것'이라고 혹평한 상황에서, 메이 총리로서는 EU의 긍정적 신호가 절실하다는 것.

이 신문은 EU가 메이 총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짓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바르니에 대표를 통해 유화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EU 27개국 정상들은 오는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협상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아일랜드 국경문제와 같은 기존 핵심 사안 외에 특히 메이 총리의 입지를 지원하기 위해 바르니에 대표에게 추가적 지시를 내릴 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승인할 경우, 협상 타결을 위한 일종의 '위임'이 될 것이라고 EU 외교관들은 보고 있다는 것.

그동안 바르니에와 상대해 온 영국 관리들은 그가 이른바 '교조주의적 율법주의'를 고집, 지나치게 엄격한 해석을 내림으로써 협상을 교착에 빠뜨렸다고 불만을 나티내왔다.

아울러 "EU 관리들이 바르니에 대표에 대한 추가 지시가 잘츠부르크 회의에서 논의될 것임을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한 외교관은 잘츠부르크 회의를 '메이 구하기 작전'으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달 초 버밍햄에서 집권 보수당대회를 앞두고 존슨 전 장관 등 반대파로부터 파상공세에 직면하고 있는 메이 총리는 EU 정상들이 바르니에 대표에게 '협상 타결이 충분한 만큼의' 유연성을 허용해 자신을 도와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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