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추석 자금사정 곤란"
"중소기업 절반 이상...추석 자금사정 곤란"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8.09.13 10:06
  • 수정 2018.09.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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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때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51.9%였다고 밝혔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6.8%p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의 2016년 이후 상승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천700만 원으로 지난해(2억3900만 원)보다 증가했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40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가 4800만 원 증가했으나 자금 확보율(67.0%)은 5.9%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은 작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다.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복수응답)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를 계획한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기중앙회는 파악했다.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기업은 매출액 200억원 초과 기업 대비 '금융기관 차입' 응답은 12.2%로 낮은 반면 '사채 조달' 및 '대책 없음' 응답은 각각 15%, 14%로 높았다.

'대책 없음'(29.1%)으로 응답한 중소기업도 작년 대비 4.7%p 증가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1%로 지난해 30.6%에 비해 증가했다.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물적 담보요구'(32.9%), '고금리'(31.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29.2%) 등이 꼽혔다.

작년 대비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을 고른 비율은 8.3%p 감소했으나 여전히 29.2%로 높아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고려해 금융·보증기관의 대출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중기중앙회는 강조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9.7%였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응답 사유 중 '경영곤란 미지급'(14.3%)은 '연봉제로 미지급'(15.4%) 응답보다는 낮지만 전년 대비 3.9%p 증가했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6.6만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1.9%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 때 평균 4.6일을 휴무할 계획이며, 72.6%는 '5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4일은 17.2%, 3일은 6.7%였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내수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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