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여유생산능력 부족, 국제유가 급등하나?
원유 여유생산능력 부족, 국제유가 급등하나?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9.13 14:14
  • 수정 2018.09.1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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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대급등' 당시 수준으로 감소...100달러 넘을 수도"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 국제유가 급등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 국제유가 급등이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넘는 '대급등'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원유의 여유생산능력(실질 여유생산능력=증산여력)이 지난 2007~2008년의 유가 대급등 당시 수준으로 감소, 유가가 100 달러를 넘어서는 '오버슈팅'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여유생산능력으로는 이란과 정치.경제적 혼란상태인 베네수엘라의 예상 공급차질분을 상쇄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여기에 리비아의 불확실성 등도 우려되고 나이지리아, 멕시코, 앙골라, 이라크 등의 공급차질이 가세할 경우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생산능력은 2015년 이후 자본지출 축소, 생산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증산여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OPEC의 증산여력은 2014년 11월의 하루 701만 배럴에서 올해 8월에는 235만 배럴로 급감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는 같은 기간 351만 배럴에서 139만 배럴로 60% 감소했다.

OPEC 증산여력의 생산량 대비 비중은 그 사이 11.6%에서 4.2%로, 세계 수요 대비 비중은 3.8%에서 1.5%로 각각 하락해 '공급 안전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우려된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투자감소 및 생산능력 정체, 증산 경쟁 등에 기인한다.

미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셰일오일 덕분에 최근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지난 6월 이후 생산량이 하루 1080만~1100만 배럴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며, 운송 인프라 부족 등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증가세가 둔화될 소지가 있다.

러시아는 7월 생산량이 하루평균 1121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고, 생산설비를 '풀 가동'하고 있어 증산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증산여력의 부족은 이란 등의 공급차질 시 대응능력 저하로 이어져, 향후 유가에 강력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전 세계 재고가 최근 5년 평균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증산여력 부족으로 신속한 원유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이란 제재 등이 시작되면 유가가 80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일시적으로 100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OPEC이 내년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루 평균 141만 배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원유 수요 전망치는 전달과 같은 3205만 배럴이었으며,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21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또 일부 신흥국의 경기상황이 악화돼 세계 경제의 성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경기전망의 '하방 위험'은 OPEC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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