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여성 운동가들로부터 비판 받는 아이폰
[WIKI 프리즘] 여성 운동가들로부터 비판 받는 아이폰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8.09.14 15:50
  • 수정 2018.09.14 16:35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아이폰이 큰 사이즈로 여성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 캡쳐]
새 아이폰이 큰 사이즈로 여성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 캡쳐]

애플이 여성 운동가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여성들의 평균 손 크기에 비해 너무 크다는 것이다.

14일 더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스크린 크기가 작은 아이폰SE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여성운동가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보통 여성들의 손 크기가 보통의 남자들보다 1인치(약 2.5cm) 작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더 작은 기기를 살 수 있는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 아이폰x 모델의 스크린 너비는 5.8인치에서 6.5인치이고 이에 비교해 더 작은 아이폰SE는 스크린의 크기가 4인치이다.

페미니스트dls 캐롤라인 크리아도 페레즈는 "내 손에 너무 큰 휴대폰을 사용해서 RSI(Repetitive Strain Injury, 반복 운동 손상: 같은 동작의 반복으로 생기는 근육 등의 이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가 ‘아이폰6를 사용하면서 RSI가 생겼고, 아이폰SE로 바꾸자마자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휴대폰은 여성들의 손 건강에 영향을 준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아이폰을 더 구매하는데, 애플이 여성들의 신체에 대한 생각없이 디자인을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 몸에 맞지 않은 제품에 남자들과 똑같은 값을 지불한다는 사실에 화를 내야 된다. 나는 둘 중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이미 2년된 구식 기술임에도 단종되기 전에 내 손에 맞는 유일한 폰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RSI를 감수하고 새 기종을 사야 하는지 말이다. 스마트폰이 필요한 21세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영국 노동당 의원 제스 필립스도 '애플이 디자인을 할 때 여성들을 염두해두지 않곤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디자인과 기술의 큰 향상 속에서 항상 표준은 남성들에게 맞춰져 있다. 기업들은 평균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이 모든 고객들에게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더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가 애플이 중역의 자리에 여성들을 많이 고용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여성평등당의 리더 소피 워커는 "애플 영국 지사의 남녀 임금 격차가 24%이며, 남성의 보너스가 여성보다 57% 높다. 그러니 중역에 있는 남성들이 디자인을 결정할 때 여성들을 고려할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플 같은 기업들이, 사업, 정치, 공공분야 등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동등하게 중역의 자리를 대표할 수 있게 되지 않는 한, 여성들의 니즈는 차후가 될 것이다. 애플의 남성들은 확실히 사이즈에 집착하지만, 기술 실행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셋 소사이어티(The Fawcett Society)의 대표 샘 스메서스는 "서비스이든, 제품이든, 직업 세계이든, 여성들을 위해 여성들이 디자인한 것들과 함께 시작했다면, 여성들의 삶이 나아졌을 것이고, 혜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크기의 변화>
▷아이폰x - 5.8인치
▷아이폰xMAX – 6.5인치
▷아이폰xR – 6.1인치
▷아이폰SE - 4인치
▷아이폰6 – 4.7인치
▷아이폰6플러스 – 5.5인치

<손 크기의 차이>
2015년 호주의 피아니스트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손 한 뼘 길이는 8.9인치(22.6cm), 여자는 7.9인치(20.1cm)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 2%의 아주 작은 비율의 남성들만 여성 평균보다 한 뼘의 길이가 짧았다. 또한 비슷한 비율의 여성들이 남성 평균보다 한 뼘의 길이가 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6677sky@naver.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