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4차 방북 확정...靑, 비핵화·종전선언 진전 큰 기대감 보여
폼페이오 4차 방북 확정...靑, 비핵화·종전선언 진전 큰 기대감 보여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8.10.03 17:57
  • 수정 2018.10.0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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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폼페이오 면담 통해 북미 의중 파악할 것
北' 비핵화 조치'와 美' 상응조치' 사이 접점 쟁점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왼쪽)가 북한 통치자 김정은과 악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확정되자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 진전과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장이 마련되어 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네 번째 방북 확정으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에 대해 기대하고 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또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이 7일보다 더 늦은 시기에 방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시기가 당겨지자, 청와대는 미국도 그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같은 날 서울에 도착해 문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4차 방북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비핵화 협상 진전 상황과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미 양측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판을 복원한 상황에서 북미가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대화를 지켜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에서 북미 양측의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쟁점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북미 간 간극이 나빠질 경우 문 대통령의 '미세 조정'이 요구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면서도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흘 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 나오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둔 가운데 협상 주도권을 놓고 북미 간 기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rudk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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