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은 시기문제...북미회담 낙관"
文대통령 "종전선언은 시기문제...북미회담 낙관"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0.12 18:02
  • 수정 2018.10.1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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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빠른 종전선언에 서로 공감대 형성"
"북미 협상...서로 교환적인 것으로 포괄적으로 함께 진행돼 나가야"
"대북제재 공조 유지해야…비핵화 되면 제재도 완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 가급적 조기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 한미 간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13일부터 진행될 문 대통령의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 5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한 것"이라며 "북한이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 간의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것이 하나의 정치적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했던 '싱가포르 성명'에는 네 가지 약속이 담겨있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과의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미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서로 교환적인 것으로 포괄적으로 함께 진행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스스로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미군 유해를 송환했고 핵실험과 핵미사일의 어떤 실험을 전면 중단했다"며 "그리고 북한에 하나밖에 없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전면 폐기했고 지금은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를 폐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이어서 북한은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는 등 추가적인 핵시설들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경우에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다"며 "종전선언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 되면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평화 협상이 시작되고, 종국에는 비핵화의 완성과 동시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며 "그런 프로세스로 나아가는 것이 미국이 취해 줘야할 상응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에는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국제적인 제재 공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도 국제적인 제재의 틀 속에서 그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이 제재가 풀리거나 또는 제재에서 남북 간의 경제 협력이 예외적인 조치로 용인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면서 "그때까지 경제 협력을 위한 사전 준비들을 미리 해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경제 제재의 완화가 어렵다면 경제 제재하고는 무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 나간다든지, 문화예술단이 서로 교환 방문을 한다든지, 또는 앞으로 경제 제재가 풀리고 난 이후의 준비를 위해서 경제시찰단을 서로 교환한다든지, 북한에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든지 하는 등의 조치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서서히 완화해 나가는 것까지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감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동안 남북 간에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그리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프로세스가 논의되고 있다"며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큰 결단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속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서 양쪽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를 했으면 한다"며 "저는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 아주 강한 낙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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