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접어든 에쓰오일 '5조 프로젝트'
초읽기 접어든 에쓰오일 '5조 프로젝트'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0.23 15:39
  • 수정 2018.10.2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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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아로마틱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아로마틱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입된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당 시설이 정상 가동되면 단기간 투자금 회수는 물론이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투자한 정유‧석유화학 복합 프로젝트인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의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울주근 온산읍에 지어진 RUC·ODC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4조8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석유화학 정제시설 건설사업이다.  

올해 초 RUC·ODC 설비 준공이 이뤄진 가운데 에쓰오일은 상업가동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시운전을 통해 경제성과 설비 안정성을 타진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최근 시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같은 양의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낼 수 있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함께 건설된 ODC로 공급된다. ODC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간 폴리프로필렌(PP)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PO) 30만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측은 해당 시설이 정상 가동될 경우 투자금 회수까지 6년을 예상하고 있다. 매년 8000억원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RUC·ODC 프로젝트의 효과가 단기간에 반영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RUC/ODC 증설로 인해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2020년의 IMO 선박연료 규제 강화에 따른 중유 수요 감소에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개선효과는 연간 매출 2조4900억원, 영업이익 396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 상업가동과 함께 2007년 자진 탈퇴했던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회원사와 사업협력은 물론이고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입지 확대를 꾀하고자 에쓰오일이 협회 재가입을 추진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비중 확대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비춰진다”며 “에쓰오일 입장에서 보자면 기존 회원사와 협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협회 재가입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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