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일어난 실험실‧연구실 사고의 83%가 대학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연구실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고된 1089건의 실험실 사고 가운데 907건(83%)이 대학에 있는 연구실에서 발생했다.
이 자료를 보면 대학의 실험실 사고는 매년 숫자가 늘고,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53건(87%)에서 2015년 170건(78%), 2016년 213건(79%)으로 늘고 지난해에도 226건(87%)의 사고가 났다. 올해는 8월까지만 145건(87%)이 일어나 수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5년 '국립대 실험실 안전환경 기반조성 사업' 예산을 1586억원 세웠다가, 2016년 250억원으로 줄이고 이듬해 완전히 삭감했다. 올해 다시 50억원이 반영됐지만 국립대에 국한돼 사고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 실험실 안전점검을 실시한 학교도 43곳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2016년 20곳에서 2017년 15곳으로 올해는 8곳으로 줄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10일 서강대에 있는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이 폭발해 실험하던 한 학생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며 "이런 안타까운 피해 사례는 계속되고 있지만 교육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은 전문 연구 인력에 비해 실험 지식 및 실험 경험이 부족해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부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사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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