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마친 대형 건설사…해외수주 부동의 1위는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마친 대형 건설사…해외수주 부동의 1위는 '삼성엔지니어링'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0.31 10:24
  • 수정 2018.10.3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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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6조6000억원 넘기며 1위 수성
올해 해외 수주액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전망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최근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22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초 제기된 우려와 달리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추세라면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0조원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다.

3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총 506건, 약 24조원(227억달러)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 1조2000억원 규모의 태국 정유플랜트 1개 사업을 추가하며 6조6000억원(58억8408만달러)을 넘겼다.

특히 지난 21일 수주한 태국 정유플랜트 사업은 지난 수년 간 발주처와 원활한 협업과 태국 건설시장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태국에서 다수의 건설사업을 수행했고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와는 20번의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해외 수주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0%를 넘겼고, 향후에도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 SK건설에 밀려 해외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키며 2위로 도약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수주액은 약 4조원(34억4618만달러)으로 총 12건의 공사가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 수주가 크게 줄어들며 수주액이 1조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아시아 지역 비중 증가와 대규모 공사 수주가 실적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신규 수주 공사로 ▲싱가포르 남북 회랑 N107 공구(4억4773만달러) ▲인도네시아 자와1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4억7084만달러) ▲홍콩 통충 뉴타운 매립공사(4억2061만달러) 등을 달성했다.

SK건설은 상반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지만 홍콩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건설공사(6억 4000만달러), 베트남 롱손 에틸렌 플랜트 공사(10억5000만달러)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최근 추가로 수주한 공사가 실적에 반영되면 순위가 상승할 수 있어 올해 말까지 해외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지난 7월 발생한 라오스에서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사고로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해 향후 해외 수주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분간 현지에서 피해복구와 보상 등 수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GS건설은 올해 3건, 8800억원(8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며 10위권을 유지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인 3조1000억원을 달성할 확률은 낮지만 연말까지 남은 결과를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제순방을 함께하며 해외 수주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GS건설은 탄자니아에서 ‘뉴 샐린더 교량 건설사업’을 수주했으며 계약금액은 1219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0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수주가 절실했던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해외 수주를 달성하지 못했던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2년 만에 사우디아리비아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거머쥐며 1조원(8억9200만달러)을 단숨에 달성했다. 해외 건설사업에서 종합적인 개발자를 뜻하는 디벨로퍼를 선언한 대림산업은 다시금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해외 수주액이 약 1500억원(1억3988만달러)을 기록했지만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약 4200억원(3억8060만달러)으로 상승했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지사가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공략해 지난 1일 베트남 푸끄엉(Phu Coung)그룹과 아파트 5개 동(3018가구)과 대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웨스턴 게이트’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 무학오피스 신축공사(260억원)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바산타 이노파크 투자협약서 체결을 이끌어 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롯데건설 도약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올해 수주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해외사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 수주(4조원 규모)를 연내 이뤄낸다면 역대 최대 해외 수주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고급건축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건설은 상반기 11위에서 9위로 도약했다. 해외 수주액은 상반기 약 4000억원에서 10월 기준 약 8100억원으로 상승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옥슬리(Oxley)타워 사업(3500억원)을 수주했고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이 아닌 다른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두바이 내 첫 번째 사업인 안다즈호텔 신축공사 사업(700억원)을 수주했다. 회사는 1977년 창립 이후 총 21개국 160여 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약 12조원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발생한 유가급락과 내전 등으로 중동 지역 수주가 감소했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아시아 지역의 대형 수주가 증가하며 해외 수주액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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