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1일 그랜드 오픈...면세점 '강남시대' 기치 올리다
현대백화점면세점, 1일 그랜드 오픈...면세점 '강남시대' 기치 올리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0.31 14:38
  • 수정 2018.10.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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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첫 면세점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자리를 잡고 1일 그랜드 오픈, 면세점 강남시대에 불을 댕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내년까지 연매출 6700억원, 2020년까지 1조원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이번 시내면세점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면세점과 해외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31일 황해현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1일 그랜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마이스 관광특구, 한류 중심 등 인프라와 차별화 콘텐츠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구현, 국내 면세점 산업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1호 무역센터점이 자리한 강남권에는 업계 1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뿐만 아니라 코엑스점, 신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있다. 

무역센터점은 비단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인 경쟁격화 속 경쟁사와 차별화 지점이자 매출, 관광객 유입 복안으로 현대백화점만의 계열사 시너지, 그리고 백화점식 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SJYP' 한섬 브랜드는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면세점 업계 처음 입점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오픈시 받은 유통 현대백화점과 홈쇼핑, 식품·생활 현대그린푸드, 리바트 등 계열사 지원 등은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차별화 마케팅으로는 430만명 회원을 보유한 그룹 통합 'H포인트', 온라인몰 'H몰' 1000만명 회원 등 그룹 회원 대상 연계 프로모션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아웃렛, 홈쇼핑 유통 채널과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패션·식품·생활, 현대드림투어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구비하고 있다. 이같은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내년 6000억원대 매출 목표나 2020년 1조원 달성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황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관광시장, 면세시장이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FIT, 중국관광객, 외국인은 다양한 홍보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업계 따이공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놓칠 수 없지만 과당경쟁이 아닌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강남 유명 150여개 관광 콘텐츠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 제작·증정, 온라인몰·SNS 활용, 강남 '숨은 명소' 전파 등 서울 강남지역 알리기에 나서면서 외국관광객 유치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만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높은 층고(層高),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이상 넓은 고객 동선(動線)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 국내외 고객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와 VIP 라운지를 운영, 백화점 강점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VIP 제도를 선보이고 국내외 면세고객에게 최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면세업계 처음 '멀티 키오스크'도 인천공항에 설치, 운영하면서 상품 인도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키오스크는 셀프 여권 스캔으로 대기표 발권과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매장 외관도 특화 공간으로 재미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인다.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는 가로 37m 세로 36m 규모 국내 최대 세로형 LED 전광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한 현대백화점면세점 투자만 100억원 이상이다. 

황해연 대표는 "코엑스 일대가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외벽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으로 강남 코엑스 일대는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유명작가 미디어 아트 작품, 새해 카운트다운 등 고객이 주목할 만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관광명소로서 집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 접근성도 좋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향후 일대 마이스 특수 단지와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면세점 내부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워킹 피플(Walking Peopl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대형 LED 미디어 특화 공간 '파크룸'(8층)과 '미디어 월'(10층)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입지도 집객과 함께 향후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무역센터점이 문을 여는 강남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그리고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만 약 1만1000개 객실이다. 이외 성형외과·피부과 병원이 480여개가 밀집돼 있는 등 최적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접근성도 좋다. 교통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 , 강남 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해당 코엑스 일대 상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복합 조성사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계획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 3개층에 특허면적 약 4311평(1만4250㎡) 규모로 들어섰다. 하지만 면세점 성패를 가르는 명품 브랜드 입점을 보면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3대 명품은 아직 구비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황해연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명품 브랜드가 신규 면세점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신규 면세점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3대 명품은 입점까지 1년,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희도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시간내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센터점은 3대 명품 브랜드는 입점 전이지만 현대백화점그룹 강점을 살려 '럭셔리·뷰티&패션·한류' 3대 콘셉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조성했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개 브랜드를 갖췄다. 온라인전용 180여개 브랜드까지 약 6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8층은 '럭셔리' 콘셉트로 42개 명품·해외패션·주얼리·위치 브랜드가 입점했다.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시계 브랜드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시계 '오메가'는 이달 23일, '보테가베네타'는 이달 말, '프라다는 내년 3월, '몽클레르'는 내년 2월 등 7개 브랜드는 곧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코엑스 상권 특성을 반영,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의 '하이엔드 남성존'도 구성했다. 이외 강남지역을 방문하는 트렌디한 고객층을 위해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도 연다. 또한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의 '해외패션존'도 별도 구성했다. 

9층은 '뷰티&패션관'으로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 29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설화수와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된 현대백화점면세점 뷰티존은 '체험형' 매장과 '뷰티 디바이스존' 등이 특징이다. 

체험형 매장은 '오휘·후·숨 37도' 등 제품을 써보고 고객별 피부 유형에 따른 '뷰티 어드바이저'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 제품·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다. 이외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의 '뷰티 디바이스존'도 특화존으로 면세업계 처음 조성했다. 

10층은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개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관'으로 선보인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 입점한다.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면세점 내외부 상생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단독으로 선보인 협업상품은 특화 상품이면서 동시에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 상품이기도 하다. 무역센터점 직간접 고용 인원만 1500여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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