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7조원 시대’ 연 삼성전자…3분기 실적 효자는 반도체-OLED
‘영업익 17조원 시대’ 연 삼성전자…3분기 실적 효자는 반도체-OLED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0.31 16:43
  • 수정 2018.10.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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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공정 미세화, 생산성 향상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실적 상승
디스플레이 사업, 플렉시블 OLED 수요 증가와 고부가 LCD 패널 판매가 실적 개선
IM부문, 판매량 전분기 수준 유지에도 불구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감소
이경태 상무 "본격 5G 상용화 위한 장비 공급 추진할 것"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메모리와 OLED패널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45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0%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65조9800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 이후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끊이지 않는 고점론에도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속에서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 향상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를 중심으로, 디램은 10나노급 제품 전환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고점론’을 둘러싼 공급과잉 및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는 메모리 업황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고용량 SSD 수요 증가, 고용량 제품의 수요 강세 등으로 낸드와 디램의 수급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에 따라 이미지센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 DDI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이같은 성장세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스펙 상승에 따른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의 증가로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파운드리 사업부문은 최근 업계 최초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한 만큼 본격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된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LCD부문은 3분기 초대형·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OLED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LCD의 경우 4분기 계절적 비수기 및 내년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퀀텀닷·8K ·초대형 TV용 패널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폴더블·전장 등의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OLED 패널 사업에서의 리더십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해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고사양화가 중저가 모델까지 확산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런 트렌드를 따르는 동시에 OLED 등 핵심부품 혁신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와 라인업 다화로 프리미엄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와 IoT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3분기는 주요 거래선이 LTE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확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4분기는 한국과 미국 등 통신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5G상용화를 위한 장비 공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5G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E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특히 QLED TV 와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2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 지역별로 유통과 협업해 QLED TV,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프리미엄 혁신 제품 지속 출시,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도 지속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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